페이코, 커머스, 클라우드 분야를 필두로 한 국내외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과에 힘입어 NHN이 지난해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9일 NHN은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NHN의 연결기준 2021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42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2021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 9204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981억 원, 당기순이익은 13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NHN은 페이코, 커머스, 클라우드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거래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1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약 2조 1000억 원으로, 페이코 오더, 식권, 캠퍼스존 거래 확대에 힘입어 오프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또한 선불충전 결제수단인 ‘페이코 포인트’의 충전액과 결제액 모두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커머스’ 부문은 중국 광군제 역대 최고 실적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16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NHN커머스는 자회사 에이컴메이트의 중국 사업 호조가 지속되며 지난해 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원을 기록했고, NHN글로벌도 연간 주문액이 전년 대비 27% 성장하며 10억 달러(약 1조 1900억 원)를 초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술’ 부문의 경우 CSP 사업과 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 실적을 견인함에 따라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661억 원으로 집계됐다. NHN클라우드와 NHN두레이가 공공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외형을 확대했으며, 일본 NHN테코러스 중심의 MSP 사업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게임’ 부문의 성장세는 다소 완만했다. 모바일 게임과 웹보드 게임의 선전으로 10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이후 NHN은 2022년 게임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1일 게임 부문 자회사를 통합하고 사업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게임 자회사 3사가 통합된 NHN빅풋을 중심으로 향후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P&E 제작전문회사로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페이코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오프라인 결제와 ‘페이코 포인트’ 기반의 거래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페이코 쿠폰’의 수익 모델을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신규 서비스 출시와 상품 카테고리 및 지역 확장을 통해 중국, 미국 등 글로벌 B2B 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2년의 사업 계획과 함께 NHN은 향후 3년 간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NHN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직전 사업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30%를 최소 재원으로 해 주주환원에 나설 계획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지난해 NHN은 게임, 결제, 커머스, 기술 등 모든 사업 부문이 활발히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IT기업으로서 입지를 넓힐 수 있었다”며 “2022년은 게임 사업을 필두로 각 사업 분야의 추가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기존 성공 경험을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