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이 배우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23일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측은 17회부터 20회까지의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방송된 17회에서 20회까지는 이방원(주상욱 분)의 왕위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됐다. 이방원은 경순공주(최다혜 분)의 남편 이제(장태훈 분)와 세자 이방석(김진성 분)에게 칼을 휘둘러 목숨을 거둔 것뿐만 아니라 이방간(조순창 분)이 일으킨 2차 왕자의 난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뜻을 함께하던 아내 민씨(박진희 분)와 사병 혁파를 두고 대립하며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권력을 향한 이방원과 민씨의 팽팽한 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완벽한 연기를 위해 노력하는 배우들과 생생한 현장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먼저 이씨 가족의 다정한 가족 케미스트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진희(민씨 역)는 극 중 아들인 김인우(어린 양녕 역)를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끝없는 칭찬으로 그를 '칭찬 감옥'에 가뒀다. 쑥스러워하는 김인우와 그를 다독이는 박진희의 모습은 실제 가족 같은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장난기 넘치는 주상욱(이방원 역)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2차 왕자의 난의 살벌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칼을 손에 쥐고 저돌적으로 궁궐을 향하는 그의 걸음에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반면, 촬영 후 궁궐 계단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모습은 ‘이방원’과는 다른 귀여운 장꾸미를 발산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연을 펼치는 김영철(이성계 분)의 모습도 포착됐다. 그는 촬영 중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대사를 읽어 내려가는가 하면, 쉬는 시간에는 스태프를 도와 빗자루로 바닥을 청소하며 대선배의 스윗한 면모를 뽐냈다.
또한 이성계(김영철 분)가 이방과(김명수 분)에게 질책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전, 김영철은 완벽한 연기를 위해 연습에 매진, 본 촬영에서 김명수(이방과 역)와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더불어 눈빛만 봐도 허망한 감정이 느껴지는 완벽한 감정 연기로 스태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태종 이방원’은 작품을 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전하며 명품 전통 사극 드라마의 탄생 비결을 알려주고 있다.
한편, 이방과는 식음을 전폐한 아버지 이성계를 궁궐 밖으로 나가게 해줬다. 이 사실을 알게 될 이방원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들에게 어떤 운명이 펼쳐질지 본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1TV ‘태종 이방원’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