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마라톤 대회를 결심한 기안84가 한달 금주에 깜짝 놀랬다.
4일 방송된 MBC 에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마라톤 대회 참가를 결심한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시회 준비로 바쁜 기안84는 “지겨워”라며 그림이 아닌 큐빅으로 작업해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시도하는 방식이라고. 기안84는 “요즘에 큐빅을 박아서 이거 한 3개월 걸렸다. 지금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지금은 큐빅으로 작업을 바꿨다.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작업을 빨리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림 작업에 지친 기안은 “전시회는 어떡하냐 이거. 할일이 많다”라면서도 책상에 앉아 “상해. 사망시 오천만원 후유증 시오천만원, 질병. 사망시 오천만원”이라고 중얼거려 궁금증을 안겼다. 알고보니 기안84는 마라톤 대회를 신청하려고 했던 것.
기안84는 “달리기를 대회를 한 번 나가보려고 해서. 달리기 유일한 취미다. 한 번도 이런 대회를 나가본 적이 없다. 혼자서 18km를 뛰었다. 그것도 엄청 체력이 좋을 때긴 하지만 제가 지금 마흔인데 나이를 먹어가면 지금보다 체력이 유지하면 유지했지 더 나아지지 않으니까 한살이라도 더 젊을 때 나가보면 어떨까”라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기안84가 도전하는 풀코스는 무려 42.195km였다. 이에 전현무는 “이게 평지도 아닐 거다. 살짝 오르막도 죽는다”라며 “제가 10년 전에 하프 마라톤 했다. 3분의 2지점부터는 골반에 아무 느낌이 없다. 내 의지가 아니다. 얘가 그냥 가는 거다.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그러자 키는 “형은 안 한 게 없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라톤 상품을 살펴보던 기안84는 발을 분석해서 러닝화를 추천해주는 러닝용품숍을 찾았다. 사장님이 “저는 마라톤 18번 뛰었다. 최단기록은 3시간 32분”이라는 말에 기안84는 “키에서 110을 빼면 (마라톤하기에) 적정 체중이라고 하던데. 제가 지금 82, 83kg 정도인데”라고 물었다. 사장님은 “몸이 가벼워야 한다는 걸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몸이 가벼우려면 70kg대 초반은 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안84는 10kg을 빼야 한다는 사실에 말을 잇지 못했다.
또 사장님은 “근력 운동 해야 한다. 상체 운동도 하고. 상체 운동을 하지 않으면 후반에 가면 어깨가 빠지려고 한다. 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8월 중순까지는 야외에서 뛰지 마시고 산에서 뛰어라. 짧고 강하게 뛰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신발 사이즈는 발이 붓기 때문에 발톱도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큰 사이즈로 추천했다.
이어 기안84에게 금주를 권하기도 했다. 사장님이 “마라톤 대회를 위해 한달 정도는 금주를 해야한다”고 하자 기안84는 동공이 커지며 “술을요? 그건 힘들다”라고 했다. 키는 “최장 금주 기간 얼마나 되냐”고 물었고, 기안84는 “한 3일 정도? 아팠을때”라고 답했다.
이윽고 기안84는 런닝화는 물론 마라톤 운동복을 골랐다. 무엇보다 기안84가 고른 운동복은 충격적인 룩을 선보였고, 이를 본 박나래는 “부유방이 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심지어 기안84는 운동복을 입고 그대로 달리기 동호회에 참석하게 됐다. 달리기 크루 대표님과 팀원들은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반면, 기안84만 파격적인 룩을 선보이자 키는 “왜 형만 그렇게 입고 갔냐”라고 물었다. 영상 속 기안84 역시 민망한 듯 “그냥 티 입을 걸 그럤다”라며 “팔만 허옇게 있어 부끄럽더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한편, 기안84는 늘상 혼자 뛰다 크루들과 함께 뛰자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서로에게 용기를 주면서 뛰는 과정 자체가 기안84는 감동을 받았던 것. 한강 7km를 완주한 기안84는 "달리기라는 취미의 마침표를 찍어보고 싶다"라고 다짐했고, 이를 본 멤버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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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