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추모 의미" MBC '실화탐사대' VOD 삭제 이유 [공식]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2.04 10: 41

배우 고(故) 이선균 사건을 다룬 방송 VOD 삭제에 대해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정확한 이유를 밝혔다. 
4일 오전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OSEN에 "이선균 배우의 방송 VOD에 대한 삭제 조치가 최근에야 알려졌지만 이는 지난해 말 고인이 세상을 떠난 당일 바로 행해진 조치다. 이선균 배우의 비보를 듣고 제작진이 회의 끝에 고인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방송 다시보기에 대한 삭제를 결정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세 차례에 걸친 소환조사 과정에서 이선균은 마약 관련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실화탐사대' 측은 지난해 11월 23일 이선균의 마약 스캐들에 대해 방송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앞서 또 다른 보도를 통해 알려졌던 고인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A씨의 문자 등이 다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선균이 3차 경찰 소환조사를 마친 뒤인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경찰의 강압 수사 의혹이 제기됐으나 수사를 담당했던 인천경찰청 측은 이를 부인했다. 다만 영화감독 봉준호와 장항준, 가수 윤종신 등을 비롯한 다수의 대중문화예술인들은 지난달 12일 성명을 내고 이선균 사망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수사 과정의 피의사실 공표와 이에 대한 무분별한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이후 일각에서 '실화탐사대'를 비롯한 생전 이선균의 마약 논란을 다룬 방송과 보도들의 뒤늦은 삭제 조치를 거론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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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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