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19, 토트넘)이 깜짝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베르너가 지난 12일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현재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16일 아스날과 리그 원정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르너는 독일 출신의 측면 공격수다. 이번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경기 동안 3도움을 기록했으나 선발 출전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그는 주로 손흥민이 교체될 때 투입되는 벤치 멤버로 분류된다.
16일 아스날전을 앞두고 그가 부상으로 이탈하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팀에 합류한 양민혁이 손흥민의 백업으로 아스날전 명단에 들 가능성이 생겼다. 토트넘은 측면 공격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 손흥민,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베르너가 주요 선수인데, 이 중 베르너가 빠지면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해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마이키 무어와 부상에서 복귀한 히샬리송을 대체 자원으로 꼽고 있지만 양민혁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15/202501151237779971_678732de59fac.jpg)


'부상' 베르너는 최근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차라리 베르너 대신 다른 선수를 손흥민 백업으로 사용해야한단 주장까지 나올 정도였다.
토트넘은 5부리그 16위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연장 진땀승을 거뒀는데, 전후반을 모두 뛴 베르너는 좋은 골 찬스를 놓치기 일쑤였다. 탬워스 선수들은 대부분 옷가게 아르바이트생, 벽돌공, 엔지니어, 샌드위치 가게 사장, 택시 운전사 등 본업이 따로 있는 세미 프로였다. 이들을 상대로 베르너는 무딘 발끝만 보였다.
결국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연장 시작과 동시에 베르너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시켰다. 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도 그라운드로 투입시켰다. 그러자 흐름이 달라졌다.
![[사진]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15/202501151237779971_678732dec3407.jpg)
연장 전반 10분 손흥민이 단독 질주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포로가 이를 짧게 처리하며 탬워스의 허를 찔렀다. 존슨이 슈팅한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지만, 네이선 치쿠나가 이를 걷어내려다가 자기 골문에 집어넣고 말았다.
토트넘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연장 후반 2분 손흥민이 좌측면에서 수비를 따돌린 뒤 박스 안으로 패스했다. 이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예리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2-0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7호 도움으로 기록됐다. 여기에 연장 후반 118분 존슨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을 투입하고도 120분 혈투를 치른 토트넘으로선 굴욕이나 다름없다. 베르너는 시원한 돌파를 보여주기는커녕 완벽한 득점 기회까지 날려버리며 토트넘 팬들을 탄식케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기까지 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전후반 90분 동안 베르너는 공 44번 터치하면서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79%(23/29회), 기회 창출 2회, 큰 기회 놓침 2회, 막힌 슈팅 2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7회, 크로스 성공률 0%(0/2회), 볼 뺏김 0회 등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베르너는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7.1점)을 받았다.
![[사진] 티모 베르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15/202501151237779971_678732df219dd.jpg)
리버풀에서 뛰었던 스티브 워녹은 "베르너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그가 클럽에 왔을 때부터 많은 이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베르너는 과거 첼시에서 뛸 때부터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가장 큰 득점 찬스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영국 풋볼 런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체는 "베르너는 비참했고, 포로는 형편없었다. 손흥민과 쿨루셉스키가 토트넘을 구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요약했다. 또한 "프로가 아닌 팀을 상대로도 일대일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마무리가 너무 많이 부족했다. 중앙에서 뛰었지만, 자기 속도를 믿지 못했다. 좌절스러운 선수였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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