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바짝차리고 있어야 하는데"…수비 시한폭탄인데, 나승엽을 '4번 1루수'로 계속 내세우는 이유 [오!쎈 대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5.21 18: 10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하는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수비 불안에도 나승엽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나승엽은 대만 타이난 캠프에서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고승민 김세민과 함께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5일 징계를 모두 마치고 돌아온 나승엽은 복귀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번 타자로 꾸준히 나서면서 10경기 타율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 2홈런 11ㅇ타점 OPS 1.03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2경기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지만 복귀 이후 타선에 숨통을 틔워줬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곽빈, 롯데는 김진욱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2사 주자 1루 롯데 나승엽이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때리고 있다. 2026.05.15 / rumi@osen.co.kr

하지만 문제는 수비다. 1루수로 나서고 있는데 시한폭탄과도 같다. 15일 잠실 두산전부터 매 경기 실책 혹은 실수들이 나온다. 뜬공을 놓치고 견제구 포구 실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불안감을 심어줬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 역시 1루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4회 2사 2,3루 상황에서 이도윤의 땅볼 타구를 내야안타로 만들어줬다. 바운드가 크게 튄 타구였는데 나승엽은 대시하지 않고 기다리며 잡았다. 토스 강도 역시 약했다. 결국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경기를 시종일관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6-4로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1루수 나승엽에 대한 물음표가 증폭됐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타구에 대시를 하지 않은 건 바운드를 맞춘다고 하지만, 잡아서 토스를 빠르게 했어야 했다. 빠르게 쭉 밀어서 공을 토스해야 했는데 띄워서 토스를 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타석에서 존재감이 워낙 크기에 어쩔 수 없다. 김 감독은 “고민하면 어떻게 할건가. 더 나은 선수가 있어야 쓴다. 디테일한 게 좀 부족하다.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한다”라고 허허 웃으면서 “그래도 나승엽이 타석에서 있는 것하고 없는 것하고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난다”라며 타석에서 존재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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