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원샷한솔, 유튜브 PD와 열애 발표.."'여친 희생 불쌍' 인식 걱정"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5.21 19: 04

시각장애 유튜버 원샷한솔(김한솔)이 채널 PD와 열애를 고백했다.
21일 '원샷한솔' 채널에는 "이제는 솔직히 공개하는 우리의 연애이야기♥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한솔은 정민PD와 함께 피크닉에 나섰다. 떨리는 모습을 한 그는 "제가 정민이랑 유튜브 한지가 4년 좀 넘었다. 근데 정민이랑 첫번째 영상을 올린 이후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대체 둘이 무슨 사이냐’, ‘만나냐’, '연애를 하냐' 그 질문이 진짜 많았다. 근데 제가 정말 죄송스럽게도 4년 넘는 시간동안 한번도 제대로 답한적이 없었다. 그 답을 이제 해보려고 한다. 한솔 정민 여러분이 그동안 궁금해하셨는데 일단은 저희가 사귑니다. 만나고 있어요. 연애라고 하죠. 연애를 합니다"라고 공개 발표했다.

그는 "그동안 비즈니스다, 친척이다 여러 말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이거 빨리 말씀드려야되는데 이런 생각이 들긴 했다. 망설여졌던 이유가 뭐가 됐든 연애 공개를 하면 사람들이 다 알게되는 건데 어느정도 관계에 확신이 생기고 하는게 서로한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개 영상을 한 두번 찍었다가 실패했다. 그리고 나서 이 영상이 공개된다면 그건 성공이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김한솔은 정민PD와의 첫 만남에 대해 "정민이가 제가 자주가는 카페에 그냥 찾아왔다"고 말했고, 정민PD는 "나는 너의 오랜 팬이었다. 네 영상을 항상 챙겨보던 팬이었다. 보다 보니까 궁금하더라. 얘가 맨날 가는 카페가 있네? 그러면 거기 가면 네가 있겠다 싶어서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는 이성적인 감정이 없었다는 그는 "네가 다음주에 또 만나자고 해서 또 만났다. 왜 또 만나자고 했냐"라고 묻자 "궁금해서. 그때 네가 20만이었나 그랬다. 근데 암만 봐도 얘가 좀 클것 같더라. 나중 되면 구독자수도 커지고 내가 쉽게 만날수있는 사람이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 다음주에도 또 갔다. 친해지려고"라고 설명했다.
정민PD는 "그때 네가 갑자기 PD를 구한다고 했다. 근데 나는 마침 PD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너랑 사귈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한솔은 "이렇게 해서 정민이랑 일을 같이 시작하게 됐는데 둘이서 맨날 만나고 장난치고 이야기하고 밥먹고 하다 보니까 사람이라는게 정이 쌓이더라. 내가 솔직히 어떤게 너한테 좋았냐면 나를 되게 잘 챙겨준다. 누나 맞구나. 왜이렇게 얼굴이 건조한것 같지? 이 말 한마디면 다음날 갑자기 수분크림, 토너 잔뜩 나온다. 네가 나한테 아침밥 어떻게 먹냐고 물어봤다. 그리고 갑자기 다음날 아침밥을 들고 온다. 나는 그 모습에서 감동 받았다"고 털어놨다.
뿐만아니라 김한솔이 고백을 위해 직접 쓴 손편지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나는 손글씨를 안 쓴지 10년 넘었으니까. 내 언어는 점자지 않나.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너한테 써주고 싶었고 내가 점자를 줘도 너는 못 보지 않나. 그래서 점자를 다 쓴다음에 한줄씩 손으로 읽으면서 옆에다가 손글씨를 따라 썼다. 근데 내가 어디까지 쓴지를 모르니까 머릿속에 기억하면서 쓰다보니까 이거 다 쓰는데 뻥 안치고 8시간 이상 걸렸다. 너무 부끄럽다"고 민망해 했다.
그러자 정민PD는 고백 받았을 당시의 심경에 대해 "왜 고백을 하나 싶긴 했다. 우리 일 계속 앞으로도 쭉 해야하는데 껄끄러워질까봐. 걱정이 많았다. 일도 해야된는데 헤어지면 잘리는건가. 근데 그래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한솔은 "연애를 공개하는데 있어서 또 걱정됐던 것 중 한나가 제가 장애가 있지 않나 정민이는 장애가 없다. 이런 사람들이 꼭 있을수 있다. '여자가 희생하는게 아냐?', '불쌍해'. 분명히 우리를 축복해주는 분들도 너무 많겠지만 이상한 사람들이 있을까봐 처음에는 그런것들도 걱정이 되긴 했다. 근데 이제는 조금 확신이 생겨서 내가 어떻게 해나가는지 보여주면 그런 말도 사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리를 키울때도 똑같은 반응이 있었다. 시각장애인이 강아지를 어떻게 키우냐. 근데 지금은 그게 싹 사라졌지않나. 어떻게 보면 내가 토리한테 해줄수 있는것들을 보여주면서 ‘눈이 안 보여도 할수있구나’ 하듯이 같이 방법을 찾아나가면서 예쁘게 만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정민PD는 김한솔에 대해 "방법을 찾는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네가 못하는게 있으면 어떻게 할수있을까를 항상 찾는다. 근데 나는 진짜 편견이 심했던 사람이라 TV에 시각장애인이 나왔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보이고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으로 나왔다. 근데 너는 너무 잘하더라. 다 잘해. 밥도 잘 먹고. 그러니까 나는 내가 도와줘야되는게 진짜 많을줄 알았다"고 감탄했다. 김한솔은 "아무튼 4년이라는 시간동안 기다리신 분들도 있고 ‘더 이상 못 기다리겠다 얘네 공개 안 하려나보다’ 이탈하신 분도 있고. 이제는 공개가 됐고 앞으로는 토리랑도 그렇고 정민이랑도 그렇고 재밌는 영상 많이 올릴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한솔은 "장애가 있으니까 유튜브를 시작했고 그 유튜브를 네가 재밌게 봤으니까 나를 찾아왔고. 나를 찾아와서 우리가 이렇게 좋은 인연이 됐고. 그래서 나는 장애가 어떻게 보면 나의 장점이다. 토리도 만나게 해줬지. 그래서 그런 생각 해봤다. 장애인이 되기 전으로 돌아갈수 있냐 없냐. 이 모든걸 포기하고 돌아갈순 없다. 지금을 유지하는게 훨씬 나은것 같다. 내가 살아봤을땐"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 감동을 더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정민PD는 댓글을 통해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라 너무 부끄럽고 많이 떨리네요. 한솔이랑 앞으로도 재밌게 영상도 찍고 예쁘게 만나가보겠습니다! ㅋㅋ 예쁘게 봐주세요. 응원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댓글을 남겨 많은 축하를 받았다.
한편 김한솔은 구독자 17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원샷한솔'을 운영 중인 시각장애인 유튜버다. 당초 비장애인이었던 그는 2010년 희귀병인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LHON)으로 모든 시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원샷한솔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