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재미있고 즐거웠다" 39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다시 선 삼성 오타니, 최고 149km 무실점 위력투 [오!쎈 부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5.23 12: 07

392일 만의 1군 마운드. 감격이라는 말로도 부족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재희가 길고 길었던 재활을 끝내고 다시 팬들 앞에 섰다.
이재희는 지난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5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392일 만의 1군 등판이었다.
대전고 출신인 이재희는 202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상무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상무 2년 차였던 2024년에는 28경기에서 1승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삼성은 오러클린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이재희가 역투하고 있다. 2026.05.22 / foto0307@osen.co.kr

전역 후 삼성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에 들어갔다.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삼성은 오러클린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이재희가 역투하고 있다. 2026.05.22 / foto0307@osen.co.kr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재활 과정을 성실하게 소화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퓨처스 6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이재희는 7-5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선발 잭 오러클린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담대했다. 첫 타자 전민재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손호영을 2루 뜬공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의 조합도 위력적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이재희를 향해 삼성 팬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는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아파서 1년 동안 쉬었는데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며 “긴장하지 말고 재미있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진짜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희 026 2026.05.22 / foto0307@osen.co.kr
이어 “코치님께서 따로 말씀하신 건 없었지만 그 상황에서 저를 내보낸 의미를 생각하면서 던졌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해야 할 것도 많고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도 전했다.
이재희는 “1년 동안 야구를 하지 못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늘 마음에 걸렸다”며 “오늘 첫 단추를 잘 꿰었으니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오랜 재활 끝에 다시 선 1군 마운드. 이재희는 그렇게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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