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57)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전망에 대해 영국의 한 매체가 냉혹한 분석을 내놓았다.
영국 '가디언'은 28일(한국시간) 전 세계 48개국 주요 언론사와 협력하는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프리뷰 기사를 내놓으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의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이 작성한 이 기사는 홍명보호의 전술적 문제부터 선수단 현황, 그리고 악화된 국내 여론까지 가감 없이 짚어냈다.

우선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대해 월드컵 예선 내내 4백 시스템을 엄격하게 고집하다가 본선 진출이 확정된 최종전 후반에야 3백(3-4-3)을 가동한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가장 힘든 과정을 다 거친 후에야 등장한 이 전술적 변화는, 만약 팀이 3-4-3 포메이션으로 대회를 시작하려 한다면 절망적인 준비 시간 부족과 조직력 부재에 직면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홍명보호의 3백 포메이션의 치명적인 약점 이유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는 윙백 자원을 꼽았다. 이 때문에 중앙과 측면 모두 가능한 옌스 카스트로프(23, 묀헨글라트바흐)를 궁극적이자 필수적인 '와일드카드'로 꼽았다.
여기에 팀의 '척추' 라인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큰 불안 요소라고 분석했다. 손흥민(34, LAFC),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 이재성(34, 마인츠), 황인범(30, 페예노르트) 등 핵심 5인방이 힘든 시즌을 보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 이들은 줄부상, 소속팀에서의 기복,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로 밀려나는 등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진은 연이은 부상으로 자원이 고갈됐고, 황인범은 부상 때문에 리듬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사진] 가디언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8/202605280827771389_6a1790385ce10.png)
매체는 홍명보 감독이 최근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전술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다행히 첫 경기 후 약 6일의 휴식기가 있어 상대에 맞춰 전술을 변경할 수 있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32강 진출"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매체는 홍 감독에 대해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에 의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고, 그 후임인 홍 감독 역시 선발 과정에서의 엄청난 논란과 함께 출발했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이나 대중의 지지라는 필수적인 산소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홍 감독은 이미 2014년 월드컵을 지휘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과연 그가 북중미에서 그 유령들을 떨쳐낼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해,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고 덧붙였다.
예상 베스트 11에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강인과 이재성이 공격진을 형성하고,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 설영우와 이태석이 윙백에 위치할 것이라 봤다. 3백 수비 라인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이한범과 이기혁이 맡고,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킬 것이라 분석했다.

매체는 스타플레이어를 손흥민으로 꼽으며 "한국 스포츠 역사상 그보다 더 보편적인 사랑을 받는 인물은 없을 것"이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유로파리그 우승팀 주장 등 그의 업적들은 국가대표팀을 위해 끊임없이 성과를 내온 한 세대를 대표하는 재능의 결과물"이라고 칭찬했다.
주목할 선수로는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2022년이 조규성의 해였다면, 2026년은 오현규의 해가 될 것"이라며 "튀르키예서 절정의 폼을 유지하며,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손흥민의 강력한 도전자로 위치를 다졌다"고 소개했다.
이재성은 '언성 히어로'로 선정했다. 매체는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를 '이름 없는 영웅'이라 부르는 것은 모순처럼 보일 수 있지만, 태극전사들을 향한 이재성의 막대한 공헌은 종종 더 화려한 이름들에 가려져 왔다"고 평가했다.

또 "전술판을 누가 잡든 이재성은 출전 명단에 항상 고정되는 선수"라며 "그는 공격적인 재능과 수비적인 투지를 균형 있게 조율하는 끈질기고 지능적인 존재다. 최근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평생의 동료인 손흥민과 함께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멕시코는 단지 지리적으로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너무나 먼 세상"이라며 "방탄소년단(BTS)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KFA와 홍 감독이 팬들의 헌신적인 응원을 이끌어낼 동력을 상실했기에 이 고된 원정 응원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대회 외적인 변수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에 대한 한국 내의 피로감을 언급했다. 노벨 평화상에 대한 열망으로 남북 정상과 친근한 이미지를 연출했던 1기 때와 달리, 관세 압박과 변덕스러운 외교 정책으로 인해 피로도가 쌓였다는 것이다.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월드컵에서 이란을 퇴출시키고 이탈리아를 대체 출전시키려 압력했다는 보도들은 한국 대중에게 그를 '무모한 방해꾼'으로 완벽히 각인시켰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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