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0억" 유병재 제작사, 올라운더 인턴 뽑으며 정규직 전환 '0'→공고 삭제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6.04 08: 06

방송인 유병재가 이끄는 콘텐츠 제작사 '블랙페이퍼'가 정규직 전환 없는 채용 공고를 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사측은 진화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블랙페이퍼의 프로젝트 매니저(PM) 직무 채용 공고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공고에 따르면 블랙페이퍼 측이 요구한 업무 범위는 상당했다. 콘텐츠 기획 및 제작부터 채널 운영, 콘텐츠 업로드, MD 및 캐릭터 IP 관련 업무, 성과 분석까지 사실상 제작사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올라운더 인력을 찾고 있었다. 여기에 영상 편집 프로그램 및 디자인 툴 활용 능력, 콘텐츠 제작 경험 등 화려한 스펙이 우대 사항으로 줄줄이 기재됐다.

문제는 채용 형태였다. 이처럼 요구하는 업무 스펙트럼은 정규직 경력직 못지않게 넓은 반면, 정작 채용 형태는 '정규직 전환 조건이 없는' 6개월 단기 인턴이었던 것.
이를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인턴에게 과도한 역량을 요구하면서 고용 안정성은 전혀 보장하지 않는 점, 그리고 6개월이라는 상대적으로 긴 인턴 기간을 지정해 두고 단물만 빼먹으려는 게 아니냐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콘텐츠 및 엔터 업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의 공고"라며 "단순 공고문만 보고 업무 강도나 정규직 전환 필수 여부를 무조건 비판하기엔 무리가 있다"라는 조심스러운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이 더욱 싸늘한 이유는 블랙페이퍼의 화려한 사세 확장 소식이 이미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블랙페이퍼는 유병재가 그의 오랜 매니저인 유규선 대표 등과 공동 설립한 회사로, 유병재를 비롯해 조나단, 파트리샤, 이은지 등 대세 예능인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특히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창립 3년 만에 직원 수 35명, 연 매출 100억 원 규모로 우뚝 섰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화제를 모았던 터라, 이번 '조건 없는 인턴 채용'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더욱 지배적이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블랙페이퍼 측은 해당 공고문을 삭제했다. 블랙페이퍼 관계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채용 공고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작성된 것 같다. 내용을 수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nyc@osen.co.kr
[사진] 블랙페이퍼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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