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월드컵 첫 중계를 앞두고 긴장 가득한 연습을 마쳤다.
7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 연습을 하는 전현무와 전 축구선수 이영표 해설위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표는 KBS 스포츠센터를 찾았다. 박진호 스포츠중계부장은 이영표에 대해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지금까지 12년동안 봐온 사이다. 이렇게 월드컵 시즌에는 주 3, 4회 출근한다. 직원처럼 자주 온다. 어쩄든 영표가 워낙 완고하다. 모든 일에 있어서 자기만의 철학이 있는데 그게 지켜지지 않으면 사장님이든 누구든 상관없이 할애기를 다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적도 있다. 예전에 저한테 전화를 했더라. 누워있다가 '어 영표야' 이러면서 일어나면서 전화받은적도 있다. 분명히 제가 형이지만 너무 어려운 보스"라고 털어놨다.

엄지인도 "저 소문은 실제로 아나운서실까지 다 났다. 아나운서실에서 스포츠국에 뭔가 부탁하면 '영표 해설위원님이 안된다고 했다'고 하면 안되는거다"라고 말했고, 이경규는 "같은 축구인을 그렇게 폄하하지 마라"라며 "사위가 축구선수다"라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영표는 "FC안양이 올 시즌에 성적이 상당히 좋다. 그 핵심 선수중 한 명이다"라며 이경규의 사위인 축구선수 김영찬을 칭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후 이영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월드컵 중계에 임할것인지 묻자 "나는 마음가짐 말고 이걸로 보여줘도 되냐. 말은 어떻게 하겠다 할수있지 않나. 말보다 중요한건 행동이니까. 이번 중계 노트다. 몇개가 있다"라며 포메이션부터 전술까지 꼼꼼히 필기된 노트 여러개를 꺼냈다. 이를 본 박명수는 "날로먹는건 없구나. 진짜 공부 열심히 하셨네"라고 놀랐고, 김숙도 "정리도 너무 잘해놨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영표는 "색깔별로 의미가 다르다. 한번에 봤을때 바로 무슨 내용인지 알게 하기 위해서 색깔을 썼다"며 "축구 중계에 대충은 없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월드컵은 진짜 전쟁이더라. 해보니까. 할때마다. 제일 힘든게 어떤거였냐면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하는데 연장전 하는데 너무 화장실이 가고싶더라.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고민했다. 내가 여기서 끝까지 방송을 지켜야되는지 나의 삶을 살아야되는지 고민 진짜 했다. 내가 판단한게 축구도 중요하고 월드컵 경기도 중요하고 KBS 방송도 다 중요한데 내 삼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화장실 갔다왔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박진호 부장은 "우리도 깜짝 놀랐다. 갑자기 멀쩡하던 방송에 해설위원이 사라진거다"라고 말했고, 이영표는 "자리가 왼쪽이 막혀있었다. 나가려면 이쪽으로 나가야하는데 (조)우종이 형 밀쳐내고 나가야했다. 그래서 담을 타서 넘어갔다. 실수한게 뭐냐면 중계하고있으니까 우종이형한테 말을 안하고 간거다. 우종이 형은 제가 얘기하다가 갑자기 없어서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를 들은 엄지인은 "현무선배. 기저귀 차고 가야겠다"고 말했고, 이영표는 "캐스터는 그런 상황 오면 정말 싸야한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성인용 기저귀 보내줄게"라고 놀렸고, 전현무는 "흡수 잘 되는걸로 달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또 이영표는 "KBS에서 해설진에게 원하는게 뭐가있냐"고 물었고, 박진호 부장은 "하시던대로 하면 되는데 다만 전현무 캐스터가 뜬금없는 질문을 할지라도 잘 에쁘게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영표는 "원래 제가 경기 중에 질문을 안 받는다. 가끔씩 경기 흐름에 안 맞는다고 느껴지는게 있어서. 오늘도 중계연습 할건데 해보니까 제가 옆에서 문제 있으면 잘 도와주면 되니까.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뒤 이영표와 전현무의 첫 중계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하지만 전현무는 시작부터 불성실한 옷차림으로 지적을 받았다. 전현무는 정장을 빼입은 이영표를 보고 "왜이렇게 빼입고 있냐. 오늘 연습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당황했고, 이영표는 "마음의 자세 아니냐"며 "아시겠지만 저는 복장으 곧 태도라 생각한다. 중계스튜디오는 신성한 곳이다. 반바지 반소매 입고 온 모습 봤을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복장에 대한 규제가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줘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복장은 태도니까요"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25년 9월에 있었던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으로 연습을 진행했다. 연습을 끝마친 뒤 전현무는 "이게 진짜 어렵다"고 말했고, 이영표는 "내가 해설을 하면서 피드백을 적었다. 너무 잘하고 좋은데 조금 더 내가 느끼기에 아쉬운건 경기에서 모든 장면을 설명할 필요 없다. 내용이 산만해진다고 조언했다.
전현무는 "마가 뜰까봐"라고 걱정했지만, 이영표는 "불필요한 말이 불순물보다는 마가 더 낫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불순물이었어요 제 멘트가? 말이 좀 심하시네"라고 서운해 했고, 이영표는 "단어 선택이 부적절했다. +가 있고-가 있고 0이 있지 않나. 마는 0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를 본 이경규는 "이영표 위원 혼자 해라. 왜 연습을 하고 그러냐"라고 핀잔을 줘 폭소케 했다.
이후 전현무는 "이영표는 저를 코너와 궁지에 몰아넣을수 있는 친구다. 친해지고 같이 하게 되면 살짝 본색을 드러낼것 같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표는 "마가 뜨는걸 두려워하면 안된다. 차라리 마가 뜨는게 낫다. 선수 콜이 너무 적었다. 우리 선수 콜도 있어야하고 상대 선수 콜도 있어야한다"며 "본인이 쓴거랑 인쇄물은 다르다. 똑같은것도 내가 쓰면 눈에 잘 들어온다. 중간에 박수 쳤지 않나. 또 기본적으로 기습이 아닌 역습이다. 축구에서 기습을 쓰지 않는다. 역습을 쓴다. 느린 그림에서는 해설자가 설명을 해야한다. 득점이 됐을때는 먼저 치고 나가서 멘트하지 않나. 캐스터들은 첫 골 넣었을때 어떤 말을 해야 가슴에 팍 박힐까 라는걸 미리 준비한다. 멋진 멘트를 준비해온다" 등의 조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전현무 캐스터와 같이 하면서 좋았던건 일반적이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신선할수있는 스타일 중계라 좋았다 생각하고 오늘 전현무 신입 캐스터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날이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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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