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 전부터 국제대회 때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병역 혜택이 걸려있는 아시안게임은 태극마크의 외면을 받았다.
KBO와 KBSA는 11일 오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인을 공개했다.
이번 대표팀은 KBSA 소속 아마추어 선수 및 KBO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4년차(2023년 이후 입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을 진행했다. 와일드카드로 만 29세 이하(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 중 3명을 선발했다.

또한 대회가 KBO 정규시즌 중에 개최되는 점을 고려해 구단 당 최소 1명, 최대 3명의 인원을 선발했다. 해당 자체 규정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동일하게 이번 대회에도 적용했다.
두산은 투수 곽빈, 최민석, 내야수 박준순 등 3명이 태극마크를 새기는 영예를 안았다. 2006년생 최민석은 올 시즌 베어스의 1선발 같은 5선발을 맡아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이며, 2006년생 박준순은 2년차를 맞아 39경기 타율 3할1푼6리 6홈런 27타점 18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허벅지 부상을 당해 지난달 16일부터 한 달 가까이 재활 중인데 이달 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와일드카드 3장 가운데 소중한 1장을 다승왕 출신 곽빈에게 행사했다. 최대 6경기가 치러지는 아시안게임은 확실하게 한 경기를 책임질 에이스가 필요한 터. 최종 엔트리 선발 자원은 곽빈을 비롯해 소형준, 오원석, 김진욱, 최민석 정도인데 난적으로 꼽히는 대만전의 경우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이어볼러가 선발을 맡아야한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없었다. 아시안게임 스케줄을 보면 예선 3경기, 슈퍼라운드 2경기, 결승 1경기가 있다. 확실하게 1~2경기를 맡아줄 에이스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 안에서 곽빈이 가장 적합하다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부동의 클로저 김택연은 시즌 9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7로 호투하던 도중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4월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 역투와 함께 세이브를 챙긴 그는 24일 불펜피칭 도중 우측 어깨에 돌연 불편함을 느꼈고, 이튿날 1군 제외됐다. 김택연은 정밀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극상근 염좌 진단을 받으며 두 달 가까이 재활 프로세스를 밟았다.
아시안게임은 KBO 정규시즌 중에 개최된다. 이에 구단 당 최소 1명, 최대 3명 선발이라는 규정이 있다. 김택연은 부상을 털고 지난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민석, 박준순와 함께 승선을 노렸지만,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김택연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다. 그 동안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를 시작으로 프리미어12,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줄곧 태극마크를 새기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지만, 병역 혜택이 걸려있는 아시안게임에서 결정적 고배를 마시게 됐다. 류지현호는 박영현, 조병현, 최준용, 성영탁, 김영우 등 각 구단 필승 요원들로 뒷문을 구성하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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