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前 동료' 반 더 바르트, "일본인 다 똑같이 생겨서 수비수 헷갈려" 인종차별 '망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6.16 12: 09

"일본 선수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라파엘 반 더 바르트(43)의 발언이 월드컵 무대에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인은 "농담"이라고 수습했지만, 일본인은 물론 동아시아인을 향한 전형적인 인종적 고정관념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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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도 극적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6분 버질 반 다이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2분 나카무라 게이토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네덜란드는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일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가와 코키의 헤더가 카마다 다이치를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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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경기 종료 후 시작됐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존'에 따르면 반 더 바르트는 경기 후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 해설에 나서 일본의 극적인 동점골 장면을 분석했다.
당시 함께 출연한 피에르 반 호이동크는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의 책임을 지적했다.
반 호이동크는 "반 더 벤은 오가와를 마크하고 있었다. 그런데 완전히 놓쳤다. 맨마킹을 맡은 선수라면 자신의 상대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반 더 바르트도 처음에는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완벽하게 올라온 코너킥은 수비하기 어렵다. 공의 속도와 궤적이 모두 좋았다"라며 일본의 세트피스를 높게 평가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반 더 바르트는 반 더 벤이 마크를 놓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본 선수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 아마 반 더 벤도 헷갈렸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발언 직후 스튜디오 분위기가 묘하게 변하자 그는 곧바로 "물론 농담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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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 호이동크는 "요즘은 그런 말 뒤에 꼭 농담이라고 설명해야 한다"라고 반응했고, 반 더 바르트는 "이제는 정말 아무 말도 못 하는 시대가 됐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해당 발언은 즉각 논란으로 번졌다. 특정 인종이나 민족 집단의 외모를 하나로 일반화하는 것은 대표적인 인종적 고정관념으로 여겨진다. 특히 "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표현은 오랫동안 아시아인을 향한 차별적 언행의 사례로 지적돼 왔다.
더욱이 발언 장소가 개인 방송이 아닌 공영방송 해설석이었다는 점에서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반 더 바르트는 선수 시절 토트넘 홋스퍼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네덜란드 대표팀의 간판 스타였다. 말년에는 함부르크 SV에서 뛰며 손흥민과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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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물이 월드컵 경기 직후 전 세계가 시청하는 방송에서 아시아인을 향한 고정관념이 담긴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작 경기에서는 일본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끝까지 물러서지 않으며 승점을 따냈다. 그러나 경기 후 화제가 된 것은 카마다 다이치의 극적인 동점골이 아니라, 반 더 바르트가 내뱉은 한마디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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