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15억 안겼는데 2G 뛰고 퇴출 실화냐…3년 연속 외인 1선발 흉작, 용병 맛집 어쩌다 쇠퇴했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6.27 07: 22

3년 연속 외국인 1선발 농사가 흉작이라니.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크리스 플렉센을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두산 관계자는 “플렉센이 재활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해 최근 미국으로 출국했다”라고 발표했다.  
2020년 두산 가을 에이스였던 플렉센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거쳐 6년 만에 베어스로 돌아왔다.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 원) 조건에 두산 에이스 중책을 맡았고, 3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 난조 속 패전을 당했다.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플렉센을, 한화는 에르난데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회초 두산 선발투수 플렉센이 몸 이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6.04.02 / soul1014@osen.co.kr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두산은 웨스 벤자민, 방문팀 KT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중인 두산 크리스 플렉센이 외야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6.05.27 / dreamer@osen.co.kr

플렉센은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 3일 한화 이글스와 홈 개막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불의의 부상에 날개가 제대로 꺾였다.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우측 등 부위에 불편감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는데 정밀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견갑하근이 부분 손상됐다. 회복에 6주 이상이 소요되는 심각한 부상이었다.
플렉센이 자리를 비운지도 어느덧 80일이 넘게 흐른 상황. 원래 계획대로라면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올라 1군 복귀 시점을 조율해야하나 더딘 재활에 이은 부상 재발로 방출 엔딩을 맞이했다. 
26일 현장에서 만난 두산 김원형 감독은 “플렉센이 검진 결과 상태가 안 좋아져서 미국으로 떠났다. 마음이 아프다”라며 “미국에서 다시 체크를 했는데 수술 소견까지 나왔다고 하더라. 수술 소견이면 다시 공을 던지기가 쉽지 않다. 공 던지기가 두려울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두산은 조만간 KBO에 플렉센을 웨이버 공시할 계획이다. 
플렉센 이탈과 함께 발빠르게 대체자를 물색한 두산은 임시 외국인투수로 KBO 경력자 웨스 벤자민을 데려왔다. 벤자민은 두산 데뷔전이었던 4월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2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호투하며 1선발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한 차례 연장 계약까지 체결하며 오는 7월 1일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웨스 벤자민, 방문팀 한화는 박준영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2사 2루 상황 한화 문현빈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이 환호하고 있다. 2026.06.02 / dreamer@osen.co.kr
플렉센의 방출로 두산은 남은 시즌 원투펀치를 벤자민-잭로그로 운영할 계획이다. 물론 아직 벤자민의 의사를 묻지 않았으나 벤자민은 늘 두산과 오랜 동행을 꿈꾼다고 밝혔다. 26일 잠실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벤자민에게 정식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계속해서 미국 시장을 물색 중이지만, 아마 벤자민과 시즌 끝까지 함께할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라고 했다.
김원형 감독도 “벤자민이 대체 외인으로 와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 정도로 던져줄 수 있는 투수는 없는 거 같다. 현재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서 선수만 허락하면 끝까지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는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알칸타라, NC는 신믹혁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2024.06.20 /sunday@osen.co.kr
한편 두산은 플렉센이 고작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5.40을 남기고 방출되면서 3년 연속 외국인 1선발 농사가 흉작으로 기록됐다. 
2023년 13승에 힘입어 재계약한 라울 알칸타라가 2024년 팔꿈치 부상 및 부진으로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남기고 방출됐고, 2025년 야심차게 데려온 현역 메이저리거 콜어빈은 인성 논란을 일으키는 등 KBO리그와 베어스에 잘 융화되지 못하며 28경기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을 남기는 데 그쳤다. 
두산 팬들의 기대와 달리 올해도 제2의 더스틴 니퍼트, 제2의 조시 린드블럼은 나오지 않았다.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콜어빈을, 원정팀 삼성은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이닝을 마친 두산 콜어빈이 삼성 박병호를 향해 소리치고 있다. 2025.03.2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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