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코치 제안을 거절하고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던 리빙 레전드는 왜 돌연 은퇴를 선언했을까.
KBO 퓨처스리그 시민구단 울산웨일즈는 지난 27일 "프로야구 최고령 현역 선수였던 고효준이 25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28일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고효준은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롯데, LG 트윈스, SSG 랜더스, 두산을 거쳐 2026시즌 울산 웨일즈에 합류하며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25년 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활약하며 끊임없는 도전과 투혼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고효준은 이번 시즌 울산 웨일즈에서 최고령 승리, 세이브, 홀드 등 퓨처스리그 최고령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의 멘토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며 창단 첫 시즌 팀 문화 정착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은퇴를 결심한 고효준은 28일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롯데전에 부모님, 아내, 딸 등 가족을 초청해 프로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로 했다.
고효준은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야구만 바라보며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었다”며 “마지막 선수 생활을 울산 웨일즈에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제 야구 인생의 큰 축복이었다. 그동한 고생한 가족들과 함께 땀 흘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그리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울산 시민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김동진 울산 웨일즈 단장은 “고효준 선수는 뛰어난 성적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프로다운 자세와 책임감을 몸소 보여준 진정한 리더였다”며 “창단 첫 시즌 함께한 고효준 선수는 울산 웨일즈 역사에 오래 기억될 선수이며, 제2의 인생도 울산웨일즈 가족 모두가 함께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 웨일즈 장원진 감독은 “고효준 선수는 경기장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후배들에게 남긴 열정과 프로정신은 앞으로도 팀의 소중한 자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울산 웨일즈는 28일 롯데전에 앞서 은퇴식을 개최한다. 김철욱 구단주가 고효준에게 기념 액자와, 울산 웨일즈 평생 초청권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25년간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헌신한 그의 노력에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세광고를 나와 2002년 롯데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고효준은 SK, KIA, 롯데, LG, SSG. 두산 등을 거치며 1군 통산 646경기 911이닝 49승 55패 4세이브 65홀드 평균자책점 5.31 914탈삼진을 남겼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33경기 2승 2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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