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게 드래곤 둥지로 파고들어 장로 드래곤을 가로챈 ‘인스파이어드’ 카츠페르 스워마의 과감함은 한화생명의 간담을 순간적으로 서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전투를 피하지 않는다’라고 상대가 언급한 한화생명의 약점은 체급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했다. 한화생명이 분당 1킬을 넘게 쏟아진 무려 42킬을 주고받은 난타전을 38분대에 정리하고 패자 결승전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생명은 11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라킷 스테이지 패자조 결승전 라이온과 1세트 경기에서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교전을 펼친 끝에 38분 58초만에 26-16으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첫 번째 선택권을 가진 라이온이 블루 진영을 택하자, 선픽을 고른 한화생명은 자르반4세 이후 직스와 카밀, 신드라와 사이온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라이온은 라이즈, 키아나, 뽀삐, 진, 암베사 순서로 조합을 꾸렸다.
‘카나비’ 서진혁이 빠르게 봇으로 내려가 개입에 성공하면서 한화생명이 먼저 퍼스트블러드를 챙겼다. 라이온 역시 매섭게 받아치면서 1-1 균형을 만들었다.

난타전이 게속 벌어지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오브젝트 운영에서 앞서가면서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갔다. 13-9로 앞서던 30분 바론 대치 상황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사이온이 쓰러진 상황에서 ‘버서커’를 제압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에이스까지 이어가며 내셔남작 사냥까지 성공했다.
흐름을 이어나가 스노우볼을 확 굴린 한화생명은 바론 버프를 이용해 글로벌 골드 격차를 5000 이상 벌렸다.
끌려가던 라이온도 ‘인스파이어드’의 장로 드래곤 스틸로 역습의 기회를 잡았지만, 한화생명이 침착하게 상대 버프가 빠지는 시간을 소비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재정비 후 밀고 들어간 한화생명은 시원하게 에이스를 띄우면서 라이온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1세트 난타전을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