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영웅들이 맞붙은 현대가 더비에서 전북현대가 웃었다.
전북은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에서 울산HD를 3-1로 크게 이겼다. 승점 29점의 전북(8승5무4패)이 2위로 올라섰다. 광주를 3-0으로 완파한 포항(승점 28점)이 3위다. 울산(승점 27점)은 4위로 떨어졌다.
전북은 김진규와 이승우의 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18세 김예건이었다. 후반 34분 김예건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프로 첫 골을 신고했다. 18세 신성의 데뷔골이었다.


김예건은 지난 4일 강원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교체 투입된 그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특히 후반 막판 선보인 드리블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예건은 수비수 두 명을 단숨에 제쳐내며 자신의 천부적인 기술을 증명했다.
김예건은 어린 시절부터 '천재'로 이름을 알렸다. 청주FCK 유소년 시절부터 뛰어난 개인기로 화제를 모았던 유망주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입단 테스트를 받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승우와 이강인의 재능을 잇는 또 한 명의 천재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후 김예건은 전북 유스 금산중과 영생고를 거쳐 올해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전북 N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은 끝에 정정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마침내 1군 데뷔 기회까지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터진 김예건의 데뷔골이 울산과 현대가더비였다. 정정용 감독은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며 김예건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축구는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예건의 등장은 암울한 한국축구에서 한줄기 빛으로 다가온다. 화수분 전북에서 유망주가 마르지 않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