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 꿈' 월드컵 준우승 명장의 선택은 한국 아닌 UAE... 달리치는 UAE, 아기레는 휴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13 05: 2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즐라트코 달리치 전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의 행선지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대표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종 선택은 아랍에미리트(UAE)였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츠카'는 10일(한국시간) "달리치 감독은 한국,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리치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17년 10월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그는 약 9년 동안 크로아티아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이후 새로운 행선지를 놓고 여러 국가가 영입 경쟁을 펼쳤지만, UAE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탈'은 11일 "수많은 국가대표팀이 달리치 감독을 원했지만 그의 선택은 이미 정해졌다"며 "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여러 제안을 검토한 끝에 UAE축구협회와 다년 계약을 맺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UAE축구협회는 다른 나라들이 경쟁할 수 없는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고, 다른 협회의 개입을 막기 위해 계약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리치 감독의 UAE행이 유력해지면서 한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최근에는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한국과 연결됐다.
폭스스포츠 멕시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클럽과 한국이 아기레 감독 선임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월드컵 이후 멕시코 대표팀을 떠난 아기레 감독은 여러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매체 '튜든'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현장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매력적인 제안을 거절했다.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며 "가족과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30년 동안 감독 생활을 했고 세 차례 월드컵도 경험했다. 이제는 잠시 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면서 새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멕시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2026.06.19 /sunday@osen.co.kr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차기 감독 선임 방향을 논의했으며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후속 회의를 통해 하반기 A매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이 공석인 데다 오는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축구협회 청문회까지 예정돼 있어 감독 선임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