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초신성' 라민 야말(19, 바르셀로나)이 월드컵 우승 퍼레이드 도중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32, 보카 주니어스)를 조롱했다.
'골닷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스타 야말이 2026 월드컵 결승전 난투극 이후 재치 있는 한 방으로 아르헨티나의 파레데스를 조롱했다. 스페인이 마드리드에서 진행한 우승 퍼레이드 도중, 야말은 파레데스와 가비의 몸싸움을 언급한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지난 2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연장 후반 1분 터진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골만 늦게 나왔을 뿐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120분 내내 스페인이 공을 쥐고 두들겼고, 아르헨티나는 깊게 내려앉아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는 아예 공을 만지기조차 어려웠다. 게다가 아르헨티나는 핵심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과 후반 막판 엔소 페르난데스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아르헨티나가 패한 건 실력만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뒤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폭력까지 휘두르면서 논란을 빚었다. 여러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로베르토 아얄라 수석코치가 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난투극의 중심엔 파레데스가 있었다. 그는 우승을 기뻐하는 스페인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를 세게 밀어 넘어 뜨렸고, 다시 일어서서 항의하는 가르시아의 목을 가격했다. 심지어 둘을 떼어놓으려는 가비를 땅에 패대기치기까지 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야말은 이를 잊지 않고,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퍼레이드에서 파레데스에게 한 방 먹였다. 그는 무려 200만 명이 모인 축제에서 한 팬이 던진 도발적인 팻말을 들고 활짝 웃었다. 해당 팻말엔 유명 복싱 이벤트를 패러디한 '올해의 싸움 VII: 파레데스 vs 가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골닷컴은 "19세 윙어 야말은 이 농담을 완전히 즐기는 듯 보였고, 버스 퍼레이드 도중 미소를 지었다. 그는 행사 내내 분위기 메이커였다. 한때는 마이크를 잡고 오랜 친구이자 대표팀 동료인 니코 윌리암스와 함께 춤을 추며 배드 버니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는 불과 하루 전 뉴저지에서 벌어진 추한 장면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파레데스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축구계 전설로부터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앨런 시어러는 "파레데스는 누군가의 얼굴을 향해 두세 차례 강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정말 달려들었다. 그런 행동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며 "우리는 아르헨티나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너무 여러 번 봐왔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보여준 반응은 정말 끔찍했다"고 꼬집었다.
조 하트 역시 'BBC'를 통해 "오늘 피치 위에서 '품격'을 갖춘 사람은 스페인의 모든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메시, 단 한 명뿐이었다"며 "경기는 끝났고 아르헨티나는 결과에 불평할 자격이 없다. 정말 역겨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마이카 리처즈도 "이처럼 큰 무대에서 보기에는 부끄러운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당당한 모양새다. 파레데스는 사과하는 대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마워, 아르헨티나! 오늘도, 그리고 언제나 사랑한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붓고, 다시 한 번 우리 국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기 위해 싸웠다는 사실에 가슴은 자부심으로 가득하다"고만 적었다.
페르난데스 또한 "시간이 지나면 결과보다 훨씬 더 큰 것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라며 "축구는 단순히 이기는 게 아니라 유니폼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란 사실을 가르쳐 준다. 언제나 맞서 싸우고 끝까지 경쟁하며 자부심과 겸손, 책임감을 갖고 이 유니폼을 지켜온 이 팀의 일원이었던 걸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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