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관중에게 '눈 찢기'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던 한국인 유튜버가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의 유니폼을 걸레로 사용하는 조롱 영상을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구독자 665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노냥(본명 윤수진)'은 2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메시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응원해 온 선수"라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어 "제 알고리즘에 계속 떠서 유행인 줄 알고 따라 했다. 앞으로 신중하게 영상을 만들어야겠다"고 해명하며 진정성을 호소하기 위해 과거 자신이 메시의 유니폼을 입고 촬영했던 영상들을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사진] 이노냥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2/202607221213771660_6a603bb94feb1.jpg)
이노냥은 지난 20일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직후,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조롱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사진] 이노냥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2/202607221213771660_6a603bb9c6060.jpg)
이노냥은 영상 속에서 아르헨티나와 숙명의 앙숙인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그리고 메시의 유니폼을 현관 신발장 앞에 깐 뒤 발로 밟으며 "현관 매트로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해 충격을 안겼다.
또 메시 유니폼을 창문과 거실 바닥을 닦는 청소용 걸레처럼 사용하는 연출을 하면서 "메시 유니폼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문구를 함께 공개했다.
그러자 이 영상에는 전 세계로부터 1만 개에 가까운 비판 댓글이 한꺼번에 달렸다. 아르헨티나와 메시 팬들은 물론, 이번 대회 우승팀 스페인 팬들,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팬들마저 "선수를 향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도 없다"며 거세게 비난한 것이다.
국내 축구 팬들도 역시 "손흥민 유니폼을 외국 유튜버가 발로 밟고 걸레로 쓰는 영상을 올렸다고 생각해 봐라", "내가 당한 건 모욕이고 내가 한 건 유머냐", "진정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 영상이 더욱 큰 분노를 일으키며 역풍을 맞은 이유는 이노냥 자신이 불과 한 달 전 축구계 '인종차별 피해자'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진] 이노냥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2/202607221213771660_6a603bba391ed.jpg)
이노냥은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경기장에서 멕시코의 한 남성 관중으로부터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제스처를 당했다. 이에 분노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가해 남성의 신상을 털기에 나섰고 결국 가해자는 자산이 맡고 있던 멕시코 측량·지리공학 기술자협회(CITGEJ)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공개 사과해야 했다.
FIFA 역시 문제 관중의 입장권 계정을 영구 차단한 뒤 이노냥을 '인종차별 피해자'로 주목했다. 이어 조별리그 2차전이었던 한국-멕시코전 당시 VVIP석에 공식 초청하며 상호 존중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한 바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노냥은 서둘러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이미 각종 SNS와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간 상태다.
![[사진] 이노냥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2/202607221213771660_6a603bbaa37b0.jpg)
인종차별 피해자로서 전 세계의 응원을 받았지만 한순간의 가벼운 유행과 '조회수'를 위해 스스로 혐오의 가해자가 돼버린 씁쓸한 촌극인 셈이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영원히 이 영상이 떠돌 예정이란 점에서 이노냥에 대한 비난은 이어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