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톱스타=유재석 뿐 난 TOP 아냐"..'킬쇼2', '욱동이'는 쉬지 않아 [인터뷰⑤]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7.23 14: 05

(인터뷰④에 이어) "저는 톱이 아니예요, 제가 생각하는 톱은 유재석, 재석이 형이죠". 배우 이동욱이 한층 스케일 커진 '킬러들의 쇼핑몰2'로 돌아오는 와중에도 특유의 시크함을 잃지 않았다. 담담하게 자기객관화를 주장하는 그의 모습이 계속해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동욱은 2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디즈니+ 신규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약칭 킬쇼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는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쇼핑몰의 새로운 대표가 된 지안(김혜준 분)이 살아돌아온 진만(이동욱 분)과 함께 용병 회사 바빌론 글로벌 세력에 맞서 본격적인 반격을 펼치는 스타일리시 액션 시리즈다. 지난 2024년 8부작으로 공개된 시즌1은 3주 연속 디즈니+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그 해 미국 뉴욕타임스로부터 '올해 최고의 한국 시리즈'라는 찬사를 받았다.

2년 만에 돌아온 만큼 '킬러들의 쇼핑몰2'는 바다, 배 촬영 등 스케일이 커진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이동욱은 "저는 아니고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걸 지켜보는 입장에서 분량 자체가 많다고 할 수는 없는데 한 달 가까이 바다와 배 씬을 찍어서 고생했다. 저는 태국 로케이션을 다녀왔다. 태국 촬영을 날씨 때문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11월에 갔더니 생각보다 견딜만 했다. 현지 스태프들도 워낙 할리우드 작업을 많이 한 베테랑들이라 무난하게 하고 왔다. 이것도 특이했다. 원래 늘 해외 촬영은 변수가 많이 생기기 마련인데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케일이 커진 건 디즈니+가 예산을 늘려줘서 그런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표면적으로는 스케일이 커지고 세계관이 넓어졌다, 기존 한국 바빌론이 아닌 동아시아 용병들이 투입됐다는 건 재미적인 요소인 것 같다. 깊이 들어가면 어쨌든 이야기가 지안이의 성장을 말하는 것이다 보니 지안이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성장하는 지안이를 진만은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시즌2에서 조금 더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호평받을 수 있을지를 묻자 "그런 식으로 글로벌 매체의 인정을 받으면 기쁠 것 같다. 1위는 당연히 할 거라 생각한다. 못하면 감독님 탓"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시즌1에서 3주 연속 1위였다고 하는데 시즌2 제작발표회를 하는 월요일에도 시즌1이 디즈니+ 2위를 유지 중이었다. 아직 1, 2회 밖에 공개가 안 됐지만 관전 포인트는 기다려 달라.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시즌3도 확신할 수 있을까. 이동욱은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라고 웃으며 "누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시즌2의 성공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사적으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눠도 시즌3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해본 적이 없다. 또 하냐고 물어보면 감독님도 ‘그걸 내가 어떻게 결정해’라고 하신다. 우리가 결정할 게 아닌 거다. 그런데 감독님 머리에 또 다른 구상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라며. 디즈니에서 또 제안을 하면 2년 뒤에 늙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증량도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킬러들의 쇼핑몰2'로 돌아오는 사이 '도깨비' 10주년 여행 예능까지 선보이는 등 이동욱은 쉬지 않고 활동하며 계속해서 '톱배우'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정작 이동욱은 "저는 제가 톱의 위치가 아니라 생각한다. 그게 비결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실제 그는 "제가 생각하는 톱스타는 유재석이다. 전세대, 모든 국민을 아우르는 게 톱스타다. 재석이 형 정도가 아니면 톱을 입에 담을 수 없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그냥 제가 계속해서 꾸준히 제 할 일을 열심히 하고, 특별히 길게 쉬는 기간 없이 계속 해왔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 눈에 익고, 눈밖에 벗어나는 게 없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동욱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이동욱은 "그럴 때 저는 움직여야 된다고 느껴진다. 가만히 있고, 자꾸 집에 숨어있고, 외부인과 접촉을 안하게 되면 그 슬럼프의 깊이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다. 이걸 벗어나려면 내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그럴수록 더 움직이려고 한다"라며 "번아웃은 저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다. 일을 막 사랑하고, 이런 성격은 아니다. 일단 사람이 태어나서 뭔가를 계속해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슬럼프가 왔을 땐 명확하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계속 도전하고, 그 슬럼프를 깰 과정을 겪고 또 다른 평가를 받고. 그런 것들이 제게는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밝혔다. 
그 덕분일까. '킬러들의 쇼핑몰' 시리즈에서 정진만은 주인공이지만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고, 이동욱은 실제 다수의 분량과 존재감을 후배 연기자 김혜준에게 양보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영화 '하얼빈'의 특별출연도 의외의 선택이었던 터. 이러한 선택들에 대해 이동욱은 "작품에서 제 분량을 신경쓰기 보다는 전체적인 이야기와 제가 가진 캐릭터가 한 번만이라도 빛을 발하면 좋다고 생각했다. 분량은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킬러들의 쇼핑몰' 시리즈는 김혜준 배우가 진정한 주인공이라 생각한다. '네가 열심히 해라'라고 계속 말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 있어서는 제일 중요한 게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거다. 그게 중요하고 작품 선택의 기준도 되는 편이다. 분량의 많음과 적음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능을 하는 건 재미가 있어서 한다. 주변에 예능하는 친구들이 많은 이유도 재미가 있다. 제가 4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는데 즐거움, 웃음 이런 게 진짜 중요하더라. 한번 사는 인생 재미있으면 좋지 않나. 또 제가 예능을 한다고 저한테 가장 큰 해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동욱은 "토크쇼를 또 해보고 싶긴 하다. 그런데 해보니까 너무 어렵더라. 제 역량이 아마 부족해서겠지만, 어디에 더 중점을 둬야 하는지 모르겠다. 웃음인지, 정보인지, 이런 걸 구분하는 게 굉장히 어렵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라던지, 이런 것에 대해 말하는 게 불편하고 쉽지 않다. 제가 모든 분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주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마음은 있는데 못하지 않을까, 시켜주는 사람도 없지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인터뷰 전날에도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규 시리즈 '러브 어페어' 촬영을 소화했다. 그는 "어제도 밤 11시까지 촬영을 했는데 그게 '러브 어페어'다. 촬영은 아주 순조롭다. 감독님이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하고 오신다. 배우들이 휘둘리거나 어려울 게 없는 기분 좋은 현장이다. 호흡 맞추면서 잘 찍고 있다. 가을 정도까지 찍을 것 같다"라며 쉬지 않고 소처럼 '열일' 중인 '욱동이', 이동욱의 다음을 계속해서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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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킹콩 by 스타쉽,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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