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는 찾아갔는데 이번엔 기다린다?" 대표팀 감독 공개채용, 축구계 우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24 07: 01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축구계 안팎에서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까지 공개모집으로 진행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 선택인지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축구협회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한체육회와 관련 규정을 최종 조율하며 공개채용 방식 도입을 추진 중이다. 홍명보 전 감독 사퇴 이후 네 차례 회의를 진행한 전력강화위원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이어왔고, 가장 큰 쟁점은 공개채용 적용 여부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U-20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처음으로 공개채용으로 선발했다. 대한체육회가 요구한 감독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반영한 결과였다.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4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하지만 A대표팀은 성격이 다르다. 월드컵과 A매치는 FIFA와 AFC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이며, 대표팀 운영 주체 역시 대한체육회가 아닌 대한축구협회다. 이 때문에 대한체육회의 공개채용 원칙을 성인 대표팀 감독 선임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의가 계속됐다.
특히 외국인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감독이 직접 꾸리는 코칭스태프 구성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감독과 함께 일할 코치진까지 공개채용 대상으로 묶을 경우 정상적인 사단 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결국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한체육회는 외국인 감독 역시 공개모집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면접을 치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개채용이 대표팀 감독 선임의 최선의 방식인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국가대표 감독은 일반 채용과 달리 축구 철학과 전술 방향, 장기적인 대표팀 운영 비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파울루 벤투 감독 선정 당시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유럽 유수의 감독들에게 제안을 건넸지만 당시 전력강화위원회는 퇴짜를 맞았다. 그 후 중국에서 퇴출된 벤투 감독을 접촉해 급하게 선임했다. 그 후 벤투 감독은 무한 기회를 받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서 16강에 올랐다. 
대한민국 이재성-손흥민 2026.06.25 /sunday@osen.co.kr
반면 공개채용은 지원자 중심으로 후보군이 형성되는 만큼 전력강화위원회가 원하는 철학과 역량을 갖춘 지도자가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지원자를 기다리는 방식이 대표팀 경쟁력을 높이는 최선의 해법인지에 대해서는 축구계 안팎에서 신중한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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