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에 '역대 분기 중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중국 자동차 산업의 역습에 신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했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확대된 덕분이다.
현대자동차는 23일의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2분기(4~6월)에 도매 판매 99만 1885대를 기록해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9조 2153억 원(자동차 36조 8324억 원, 금융 및 기타 12조 3829억 원), 영업이익 2조 8509억 원, 경상이익 3조 6457억 원, 당기순이익 2조 8880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가 늘었는데, 이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기존 2025년 2분기 48조 2867억 원)을 경신한 수치다.
자동차 판매가 잘 돼 매출액이 올라간 것은 아니다. 2분기에 판매한 99만 1885대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6.9% 감소한 규모다.(※ 도매 판매 기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올라간 것은 가격이 비싼 하이브리드 판매가 크게 늘었고, 환율효과도 우호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사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5.8%를 기록해 올해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로 제시한 6.3%~7.3%를 하회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0.8% 감소했다.
현대차는 2분기 국내에서는 부품사 화재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15만 7647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늘어난 26만 4587대를 판매하며 5개 분기 연속 6%대의 현지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는 산업 수요 축소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4.9% 감소한 83만 4238대를 판매했다.
2분기 글로벌 전동화 차량(xEV, 상용 포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HEV)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6만 6627대를 기록했다. 이 중 EV는 6만 9366대, HEV는 18만 7661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과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각각 26.9%, 18.9%로 역대 분기 가운데 최고 비중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2024년에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거해 전년 동기와 동일한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거시적인 경영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