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채영, 위암 사망 12주기…남편 "변해가는 내 모습 미안" 먹먹 편지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7.24 04: 10

만능 엔터테이너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주던 故 유채영이 세상을 떠난 지 11년이 흘렀다.
2026년 7월 24일은 故 유채영의 사망 12주기가 되는 날이다. 고인은 지난 2014년 7월 24일 향년 4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故 유채영은 2013년 10월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7월 상태가 위독해져 병원에 입원하면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사망 불과 3일 전에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손을 쓰기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따.

1988년 잡지 모델을 시작으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한 故 유채영은 혼성그룹 쿨 원년 멤버로도 활약했다. 유로팝 혼성그룹 어스(US)로 제대뷔하는 등 과정 속에서 솔로 가수로 새출발한 故 유채영은 테크노 댄스 열풍을 일으키며 사랑을 받았다.
3집 앨범 준비 중 2억 5천만 원 규모의 사기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영화 ‘색즉시공’을 시작으로 ‘추노’, ‘패션왕’,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리아쥬스케어에서 'Revival 1990‘s 나이트 콘서트' 기자회견이 열렸다.가수 유채영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그룹 쿨, 코요테, 가수 구준엽을 비롯한 90년대를 풍미한 대표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2년 7월 안방극장에 화제를 일으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열풍에 힘입어 90년대를 보낸 20대부터 40대를 대상으로 한 파티 콘셉트의 공연으로 오는 10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개최된다. /sunday@osen.co.kr
2008년 1살 연하의 사업가 김주환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 故 유채영. 남편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매해 꾸준히 고인의 팬카페에 편지를 올리며 여전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故 유채영의 남편은 아내의 12주기를 앞두고도 편지를 남겼다. ‘이번엔 비 안 오는 날 골라서 천천히 갈게 왜냐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편은 “아가, 많이 기다렸지? 오랜만에 편지 쓰네. 너 없는 세상도 나한테는 살아가야 하는 곳이라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 보니 이제는 옛날처럼 자기를 매일 기억하고 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은 “자기가 떠난 지 12년이 지났지만, 12년 전에도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지나도, 내가 죽어서도 기억할 수 있다면 자기를 기억하겠지. 근데 이제는 예전처럼 슬퍼만 하면서 살지는 않는다. 자기 떠나고 하루하루 살다 보니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나도 옛날 같지 않으니까”라며 “가끔은 사람들이 내가 아직도 매일같이 슬퍼하면서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자기가 보고 싶어서 이곳에 찾아오는 게 아직도 너무 힘들고 슬프고 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야. 아가가 그립고 보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아직도 옛날처럼 힘들고 슬프진 않다”고 말했다.
특히 팬들을 향해서는 “채영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이제 내 걱정은 많이 안 하셔도 괜찮다고 여기에라도 써야 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고, “미안한 일이 생겼다. 우리가 함께했던 차를 죽을 때까지 갖고 있고 싶었는데 17년 만에 폐차시켰다. 친구에게 빌려줬는데 사고를 냈다. 빌려주는 게 아닌데…대신 우리 오토바이는 18년째 잘 가지고 있다. 이것만큼은 끝까지 잘 간직할게. 그래서 이번에 비 오면 못 간다는 거다. 아직 차가 없어서. 비 안 오는 날 오토바이 타고 갈게. 기다려, 내 사랑. 곧 보자”라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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