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 곽동연, ‘8월 입대’ 심경 “시대에 뒤쳐질까 걱정..너무 늙지 않길”[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7.24 11: 10

 배우 곽동연이 입대를 한 달 앞둔 심경을 털어놨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 주연 배우 곽동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7일 공개된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작중 곽동연은 세자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앞서 곽동연은 ‘동궁’이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달 25일 군입대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입대를 앞둔 소감을 묻자 “이게 참 어떻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운것 같다. 사실 다 가는 걸 가지고 징징대고 싶진 않은데 제가 너무 어렸을때 데뷔하고 한가지 목표점만 바라보고 십수년 살다가 그 과정속에서 만들어놓은 저의 바운더리를 벗어나서 아예 다른 생활 하게 된다는 점이 정말 걱정 반 기대 반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뭔가를 느끼고 배울수 있지만 당장 사실 내가 나를 지킬수 있게 조금이라도 견고하게 쌓아야해 했던 나의 영역, 루틴을 송두리째 없애버리고 다른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에 대해 걱정도 있지만 거스를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의무이기때문에잘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대를 앞두고 주위로부터 조언이나 격려를 많이 받고 있냐는 질문에는 “많이 해주는데 솔직히 아무말도 듣고싶지 않다. 특히 형들이 주변에 많다 보니까 ‘나때는 너보다 길었다’ 라든지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는데 (도움이) 하나도 안 된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1997년생으로 현재 만 29세인 곽동연은 올해 입대를 미리 계획해뒀는지 묻자 “올해 안에는 무조건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영장이 나오는 시기는 제가 알 수 없는거지 않나. 사실 조금 더 늦게 갈수 있다면 할수있는 한 작품을 더 남기고 가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는데 영장이 나오게 됐다”며 “그래도 저도 2편 정도 남아있는 녀석들이 있다. 공개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저는 항상 그런 생각 든다. 지금 이 나이, 이 시기에만 내가 제일 잘할수있는 뭔가가 있는데 항상 하고싶은 작품, 해야하는 작품이 완전하게 일치하지 않으니 다 털어내지 못한 어떤게 남아있는게 조금 아쉬운것 같다. ‘동궁’처럼 극성이 강한 작품도 좋은데 조금 더 현실기반적인 작업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옆집에 살고이쓴 청년 같은 그런 인물”이라고 작은 아쉬움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동궁’은 그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작품이 된 상황.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채 ‘군백기’를 가지게 된 곽동연은 “그래도 너무 다행이었던것 같다. 한 작품이 공개되고 그 작품이 이렇게 넷플릭스 순위권에도 잘 안착해 있고. 사실 계속 반신반의했지만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구나 라는 안도감과 함께 떠날수 있어서 다행인것 같다”고 안도했다.
현재 입대를 딱 한 달 앞두고 있는 그는 입대 전 계획을 묻자 “아무 계획 없다. 장마철이고 이러니까 여행이나 개인적 시간을 보내기에 제약이 있더라. 가능하면 국내에서 여기저기 궁금한것들, 좋아하는 장소 방문하면서 생각 정리하고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긴 하다”고 밝혔다.
또 제대 후 어떤 모습이 되어있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제가 제일 걱정하는건 시대에 너무 뒤쳐질까봐. 지금도 너무 시대 흐름이 빨라서 따라 가다가다 정말 어떻게 따라가야할지 감도 안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디 너무 빨리 흘러가지 않아 있기를 바란다. 다녀오면 제가 서른 한살, 서른 두살일텐데 많이 늙지 않아있기를 바라고 있다. 군생활 하며 어떤 환경에 놓여질지 모르니까. 저는 서른이 됐다는게 정말 믿겨지지 않는다”며 “서른이 되고 아침에 더 잘 깨는것 같다. 아침잠이 없어진다는게 삶의 경험이 쌓여간다는 반증이지 않나”라고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2012년부터 아역배우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데뷔 14년차에 접어든 곽동연은 “14년이나 됐다는게 좀 현실감이 없는것 같긴 하다. 엄청나게 후회되는 지점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이 조각나있는 느낌이 들더라. 어떤 순간들은 명확하게 생각하는데 어떤 시기는 거의 기억 안나는 부분들이 있어서 앞으로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순간순간을 기억할 수 있게끔 똑바로 보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켜 봤다.
그는 “열심히 살긴 한것 같다. 열심히 살았고 이제 한 타이밍을 접어야 하게 됐을때 그걸 상정하고 생각하다 보니까 너무 열심히만 한다고 지금까지 삶을 향유하지 못한게 아쉬운것 같더라. 다가올 30대는 삶을 잘 음미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군대 생활이 “그런 시간이 된다면 너무 좋을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기다리리 팬들을 향해서는 “제가 팬분들께 군입대 사실을 전하기 위해 팬카페에 글 올릴때 그런글을 썼다. ‘인터미션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인터미션때 배우들이 실제 2막에서 연기할걸 다시 체크하기도 하고 떠오른 호흡을 가라앉히기도 하면서 더 좋은 연기,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가지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같은 개념으로 다녀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도록 군대에서 말씀해주신것처럼 저한테 도움이 되는 시간을 보내고 강해져서 돌아올테니 팬분들도 행복하게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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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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