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곽동연이 ‘동궁’을 통해 판타지 사극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 주연 배우 곽동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7일 공개된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작중 곽동연은 세자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곽동연은 “사실 처음 촬영할때부터 너무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수있는 캐릭터다 보니까 오픈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주의를 요청받았다. 그랬는데 제가 기억하기론 공개 당일인가 전날에 스틸컷을 공개하더라”라며 “제일 미안했던건 팬분들이 대체 뭐하냐고 엄청 물어봤는데 촬영중인데도 촬영중이라고 얘기를 못 했다. 기다리다기 뿅 하고 나오는 걸 즐기는 분들도 있지만 답답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게 제일 마음 쓰였다. 공개 되니 속이 시원한 마음이 가장 크다”라고 공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출연 계기를 묻자 “처음에는 사극에 판타지까지 결합된 작품 자체가 상상이 안됐다. 어떤 그림, 형태로 시각화 될 것인지에 대해 가늠 안 되는 부분이 커서 고민을 많았는데, ‘동궁’을 제작한 제작사 감독님과 너무 두터운 친분이 있어서 감독님들에 대한 신뢰도 덕분에 좋은 작품에 참여할수 있게된것 같다”고 말했다.
곽동연이 맡은 세자는 작품 내에서 가장 큰 반전을 지닌 인물로, 이에 곽동연은 후반부에 특수분장을 한 채 고도의 와이어 액션까지 감행해야 했다. 그는 “7~8부에서는 머리도 하얗게 샌 상태로 나오는데 그때 특수분장이 힘들었다. 목에서부터 얼굴에 전부 고무 패치를 붙인거다. 그러다 보니 제가 어떤 표정을 지으려고 해도 잘 안 지어지고 렌즈를 끼니 앞도 잘 안보여서 연기적으로 표현하는데 손발이 다 묶여있는 느낌이었다. 촬영하다 보니 어느정도 적응되는 부분도 있고 아무래도 액션 시퀀스가 거대하게 존재했다 보니까 얼굴을 못쓰면 몸으로라도 잘 표현해봐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특수분장이 4시간 걸렸던 것 같다. 특수분장팀에서도 점점 속도를 줄여주셨다. 나중에는 두시간 정도까지 줄였던 것 같다. 본드로 얼굴에 붙이는 건데 여름이다 보니 자꾸 떨어져서 중간중간 수정하는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며 “떼어낼때도 오일같은걸로 떼어내는데 그때 당시에는 피부도 많이 상했지만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았다”고 웃었다.
판타지 장르인 만큼 액션 역시 남달랐다. 극 말미 CG로 가득한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던 곽동원은 “그 시퀀스는 특히나 거의 최 막바지에 촬영하다 보니까 사실 되게 급박하게 현장이 돌아가긴 했다. 그전에 충분히 액션스쿨에서 연습도 했지만 현장에 액션스쿨 형님들이 너무 프로페셔널했다. 저는 사실 안전 되게 민감하게 여기는 케이스인데, 무술팀 형님들이 사전에 안전에 대해 각별히 유의해줘서 현장에서 모두를 믿고 몸 던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땅을 솟아오르게 하고, 손짓으로 원귀들을 보내서 공격하고 이런것들이 신기했다. 크로마키에서 연기한다는게 우리 나라 배우한테도 필수 관문이 됐다고 여겼는데 그런걸 현장에서 직접 해보고 CG팀, 스태프와 같이 논의하고 제가 여기 들어갈 소스에 어떻게 하면 잘맞을까 소통하는 것에 대해 경험치를 쌓을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특별출연임에도 이렇게까지 고생을 하게 될 줄 예상했는지 묻자 곽동연은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그런건 재밌는 경험이었다. 어떤 기술적으로 많은게 집약된 촬영현장이었다. 조명 촬영도 그렇고 액션 시퀀스도 와이어, 장비들에 그런 것들이 배우로서 앞으로 작업을 할때 갖고 있으면 좋은 경험으로 남을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너무 힘들었을것 같다”고 말한 그는 “현장에서 편집본을 보고 감독님한테 '무서운 사람’이라고 장난친적 있다. 왕(조승우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문우진 배우가 연못가에 들어가는 장면을 한겨울에 찍었더라. 얼음을 깨며 들어간것 같다. 근데 그림이 너무 아름답게 찍혀있더라. ‘저 얼음물에 사람을 담그시냐’고 장난도 치고 했는데 그런거 보면서 진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영혼을 갈아서 촬영했구나 생각했다. 저도 물에는 들어 갔지만 얼음물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동궁’을 하며 작품을 보는 시선에 대해 많이 배웠다. 처음 대본 읽으면서 상상한 그림과 결과물로 나온 그림이 하늘과 땅차이다. 그만큼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촬영 조명같은 기술팀에서 구체화 시키는 작품의 영역이 이렇게 지대하게 영향을 끼치는구나 라는걸 느꼈다. 판타지 장르다 보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 물론 배우의 연기도 중요하지만 모든 파트들이 구상하고 있는 그림이 모여서 작품이 만드는거니까. 앞으로 작업할때는 함께하는 스태프, 제작진이 그리는 그림에 대해서도 더 많이 소통하며 작품 만들면 더 빨리 서로의 니즈를 캐치해서 좋은 목적지에 도달할수 있겠다라는걸 배웠다”고 성장한 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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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블랙레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