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2승' 투수, 왜 출근 루틴을 바꿨나, 카우보이 모자가 사라졌다...2G 연속 QS→2연승 "플랜대로 착실하게"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6.07.25 06: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페덱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KBO리그 데뷔 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삼성도 15-4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페덱은 “오늘 경기 플랜대로 착실하게 했고, 공도 제구하고자 하는 곳으로 잘 갔다. 큰 점수 차가 나면 생각이 많아지고 안 하던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그런 모습 없이 선수들이 끝까지 잘 지켜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페덱. / OSEN DB

페덱은 경기 초반부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준순을 삼진, 양의지를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출발했다. 이후 2회와 3회를 연달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적으로 이닝을 끌고 갔다.
삼성 타선은 페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이재현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무려 9점을 몰아쳤다.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디아즈의 적시타, 상대 실책,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 김지찬의 적시타,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10-0을 만들었다. 대량 득점 지원 속에 페덱도 더욱 안정적으로 자신의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삼성은 크리스 페덱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1사에서 삼성 페덱이 두산 박찬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6.07.24 / jpnews@osen.co.kr
페덱은 4회와 6회 각각 1점씩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4회 세베리노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막았고, 6회에도 박준순의 2루타 이후 내야 땅볼로 1점을 허용하는 데 그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결국 6이닝을 책임진 뒤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날 페덱은 87개의 공 가운데 6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으며 72%의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2km의 패스트볼에 싱커,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를 적절히 섞어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2승 경력을 안고 삼성에 합류한 페덱은 데뷔전 롯데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이 기대했던 '에이스 카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페덱은 연습복을 입고 출근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출근했고, KBO리그 데뷔전 때도 카우보이 모자로 한껏 멋을 냈는데.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원정 때는 연습복을 입고 출근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페덱은 “다 같이 연습복을 입고 출근한다는 걸 알게 됐다. 모든 게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나 혼자 관심을 받기 위해 원래 스타일 대로 입고 출근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원정 때는 다같이 입는 연습복을 입고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잠실 원정 첫날 완승을 거뒀다.삼성은 24일 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5-4 완승을 거뒀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호투를 펼쳤고, 타자들은 두산 선발 최민석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경기를 마치고 삼성 박진만 감독과 페덱이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7.24 / jpnews@osen.co.kr
경기 전 워밍업 루틴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몸 푸는 루틴이 좀 긴데 스스로 내 몸에 더 관심을 쏟으려고 하나씩 추가 하다 보니 길어졌다. 경기장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 항상 기대되기 때문에 좀 더 빨리 올라가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날씨에 대해 “지금까지 야구를 했던 곳들에 비해 한국 날씨가 덥긴 하다. 경기 중에 체온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전해질 보충과 수분 보충에 신경 쓴다. 곧 이동용 선풍기도 장만할 예정이다”고 느낀점을 말했다.
페덱은 “저번 홈에서 첫 승에 이어 오늘 원정에서도 첫 승을 하게 됐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며, 팬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해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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