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이적설+허리 수술' 로드리 딜레마...맨시티, 팔아야 하나 붙잡아야 하나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25 18: 08

맨체스터 시티가 로드리(30)를 둘러싼 복잡한 고민에 빠졌다. 새 감독 체제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핵심 미드필더의 부상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까지 겹쳤다.
영국 'BBC'는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로드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의 중원 구상과 로드리의 미래를 분석했다.
맨시티는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 10년 동안 팀을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났고, 트레블을 달성했던 2022-2023시즌 주전 가운데 마누엘 아칸지, 네이선 아케, 베르나르두 실바, 존 스톤스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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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엘리엇 앤더슨을 1억 1600만 파운드에 영입했고, 17세 유망주 제러미 몽가도 데려왔다.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스페인을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로드리는 오는 월요일 허리 수술을 받는다. 맨시티와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마레스카 감독은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로드리를 붙잡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든 감독이 로드리를 원할 것이다. 그는 최고의 선수"라며 "지금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후 휴식과 회복이 필요하다. 그 뒤 다시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의 기본 방침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을 매각하기보다 잔류시키는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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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로드리의 합류를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맨시티가 계약 만료 전에 이적료를 확보할지, 아니면 마레스카 감독의 뜻대로 로드리를 남길지가 핵심 문제로 떠올랐다.
로드리는 지난해 전방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왔다. 당시에도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10월 "월드컵에서는 최고의 로드리가 돌아올 것이다. 다음 시즌에도 최고의 로드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로드리는 스페인의 주장으로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수상했다.
마레스카 감독의 축구에서도 로드리의 중요성은 크다. 마레스카 감독은 위치와 공간을 중시하는 축구를 구사한다. 그는 자신의 전술을 체스에 비유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축구와 체스는 위치와 전략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감독은 체스 선수처럼 계획을 세우고 상대의 대응을 연구하며 선수들의 배치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레스카 감독이 공을 소유했을 때 선호하는 기본 형태는 3-2-2-3이다.
로드리는 이 구조 안에서 여러 위치를 오갈 수 있다. 월드컵에서도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공을 몰고 전진하면 로드리가 수비진으로 내려가 백3를 만들었다. 기본적으로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머물렀지만 공간이 생기면 직접 전진해 공격에도 가담했다.
팀의 전체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선수들의 위치를 바꾸는 능력이 로드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마레스카 감독이 맨시티 수석코치로 일했던 트레블 시즌에도 비슷한 형태가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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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할 때는 4-4-2로 움직였지만 공격 시 존 스톤스가 중앙 수비에서 전진해 로드리와 중원 조합을 이뤘다. 이를 통해 3-2-2-3 형태를 만들었다.
첼시에서는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오른쪽 수비수로 배치한 뒤 공격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번 여름 합류한 앤더슨도 마레스카 감독의 구조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된다.
앤더슨은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까지 다양한 위치를 경험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 수비진으로 내려가 백5를 형성하기도 했다.
로드리와 함께 출전할 경우 앤더슨이 뒤에 남고 로드리가 전진하거나, 반대로 로드리가 균형을 잡고 앤더슨이 올라갈 수 있다.
마르크 게히나 요슈코 그바르디올처럼 공을 몰고 전진하는 수비수가 움직일 때도 두 선수가 번갈아 후방을 메울 수 있다.
맨시티는 앤더슨이 로드리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만들었던 중원 조합과 비슷한 효과를 내길 기대하고 있다.
릴의 18세 미드필더 아이유브 부아디도 영입 후보로 거론된다. 부아디는 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오른쪽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로도 뛸 수 있다. 수비력과 볼 소유 능력을 동시에 갖춰 과거 스톤스가 맡았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맨시티가 원하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점유율 축구를 이해하고 여러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젊고 영리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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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상황에 따라 여러 자리를 오갈 수 있다면 전술적으로 정돈돼 있으면서도 유동적인 팀을 만들 수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파리 생제르맹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이런 구조가 완성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로드리는 위치 선정과 경기 속도, 위험 관리에 대한 이해도가 앤더슨이나 새롭게 합류할 선수들보다 뛰어나다.
로드리 역시 맨시티 이적 직후 곧바로 완성된 선수가 된 것은 아니다. 페르난지뉴와 함께 뛰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에 적응하는 데 여러 시즌이 걸렸다.
로드리가 떠날 경우 마레스카 감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위치를 부여하는 데 능력을 보여왔다.
스톤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렸고, 카이세도를 측면 수비수로 배치했다. 마르크 쿠쿠레야를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활용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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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추가 영입에 나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마레스카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선수단을 운영했던 방식과 달리 더 많은 선택지를 원할 가능성이 있다.
로드리가 남는다면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새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로드리가 떠나더라도 앤더슨과 부아디 같은 다재다능한 선수들을 활용해 새로운 중원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맨시티의 다음 시즌 성패는 로드리의 거취뿐만 아니라 마레스카 감독이 자신이 가진 선수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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