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부활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59) 감독이 위기에 빠진 조국 독일 국가대표팀의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독일이다.
독일축구협회(DFB)는 25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파라과이전 충격패 이후 사임한 율리안 나겔스만(39) 감독의 후임으로 클롭 감독을 선임했다.
클롭 감독은 2030년 월드컵까지 4년 동안 자국 대표팀을 이끌기로 했다. 동시에 리버풀 시절의 성공을 함께 이끈 핵심 참모 펩 라인더스와 페터 크라비츠 코치를 대동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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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부임 소감으로 "국가대표팀만큼 우리 독일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것이 이 자리를 내게 특별하게 만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첫 시험대는 오는 9월 24일 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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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키커'지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의 팬들이 부임을 지지했을 정도로 큰 신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독일 축구계 일각에서는 클롭 감독을 향한 냉소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영국 'BBC'에 따르면 2024년 리버풀을 떠난 뒤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괄로 합류했던 클롭이 대표팀을 맡은 후에도 구단 앰버서더 역할을 유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대표팀에 집중해도 모자를 판에 겸업 이야기에 분노한 것이다. 팬 단체와 테오 츠반치거 전 DFB 회장은 "협회가 거대 자본에 굴복했다"며 클롭 감독이 겸임이 가능하도록 한 사실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또 2014년 월드컵 우승 주역인 레전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42)는 "클롭 감독이 1순위인 것은 맞지만 대안도 없이 서둘러 선임한 느낌이 든다"며 "독일 축구의 진짜 문제는 벤치 밖의 훨씬 깊은 곳에 있다. 클롭은 단순한 땜질 처방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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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은 최근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암흑기를 겪고 있다. 실종된 '위닝 멘탈리티'를 되살리는 것은 온전히 클롭 감독의 몫이 된 셈이다.
클롭 감독 본인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단순히 감독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독일 축구 전체가 전환점에 서 있으며, 근본적인 것들을 바꿔야 한다"고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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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아일랜드가 개최하는 유로 2028, 그리고 2030년 월드컵을 바라보는 장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가운데, 클롭 감독이 과연 독일 축구의 체질을 개선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