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가 이강인의 활용법을 내놨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는 '만능 조커'였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역할을 이어받는 핵심 자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투 더 칼데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상징적인 7번을 물려받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를 분석하며 그의 강점과 활용 방안을 집중 조명했다.
이강인은 지난 25일 PSG를 떠나 아틀레티코와 2031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10살 때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스페인에서 성장한 그는 마요르카를 거쳐 PSG에서 3시즌을 보낸 뒤 다시 라리가로 복귀했다.

PSG에서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양 측면 공격수와 폴스 나인, 측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공식전 124경기에서 16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를 포함해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현지는 이강인의 진짜 가치는 특정 포지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인투 더 칼데론은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류되지만 가장 위협적인 공간은 터치라인이 아닌 하프 스페이스"라며 "현대 축구에 맞게 진화한 클래식 10번 역할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분석했다.
이어 "왼발잡이인 그는 오른쪽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즐기며, 그 과정에서 창의성과 결정력을 동시에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PSG에서의 입지에 대해 인투 더 칼데론은 "PSG 생활은 성공적이었지만 이강인이 원했던 모습은 아니었다"며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단 한 차례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리그1에서 1522분을 뛰었지만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아틀레티코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로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우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았다.
또 비교 대상으로는 과거 아틀레티코의 에이스였던 아르다 투란을 꼽았다.


인투 더 칼데론은 "아틀레티코 역사에서 이강인과 가장 비슷한 선수는 아르다 투란"이라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당시 투란에게 중앙에서 자유롭게 경기를 조율할 권한을 부여했고 최고의 기량을 끌어냈다. 이강인에게도 비슷한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결국 PSG에서는 여러 포지션을 오가던 '멀티 플레이어'였던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는 그리즈만의 뒤를 잇는 새로운 공격의 중심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