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홍명보 문제 아니다" 日 교수의 도발적 분석, "다수의 횡포가 한국 축구 흔들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28 10: 08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혼란에 빠진 한국 축구를 두고 일본의 정치학자가 "문제의 본질은 축구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문화"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고베대학의 기무라 간 교수는 25일 뉴스위크 일본판에 기고한 칼럼에서 월드컵 탈락 이후 한국 축구를 둘러싼 후폭풍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오현규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기대를 모았다. 개최국 멕시코를 제외하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무난한 32강 진출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1승 2패,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경기 종료 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선수단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한민국은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기회를 놓쳤고, 이제는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훈련에 앞서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26 /sunday@osen.co.kr

대회 종료 후 홍명보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고 국회 청문회 개최까지 추진되며 축구계를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확산됐다.
기무라 교수는 "이번 사태에는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응축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팀 탈락 직후 SNS를 통해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하다"고 밝힌 점을 주목했다.
그는 "비판의 핵심은 대한축구협회의 폐쇄성과 비민주성"이라며 현대가 오너 일가의 협회 운영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을 사례로 언급했다.
다만 기무라 교수는 문제를 단순한 협회 운영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민주적인 구성과 통제'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은 단순한 거버넌스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서 확대되고 있는 직접 민주주의적 사고와 연결된다"며 "정치인을 비롯한 엘리트는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하고, 축구협회 운영과 감독 선임 역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이 단체의 자율성과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기무라 교수는 "대한축구협회는 정부 지원을 받지만 정부로부터 독립된 민간 조직"이라며 "FIFA 역시 각국 협회에 대한 정부 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재명 대통령 역시 체코전 승리 직후에는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격려했지만 탈락 이후에는 협회 운영을 비판했다"며 "민심은 결과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경기 종료 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선수단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
마지막으로 프랑스 정치철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다수의 횡포'를 인용한 기무라 교수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만으로 대표팀이 강해지거나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를 존중하면서도 전문가의 판단과 조직의 자율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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