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팀과 함께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선수단과 현장 스태프를 위해 사비를 들여 선물을 준비하며 팀 퍼스트 정신을 보여줬다.
후라도는 최근 선수단 전원은 물론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 불펜 포수, 배팅볼 투수, 통역, 라이온즈TV 관계자, 운영팀, 전력분석 파트까지 현장에서 함께하는 구성원들에게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선물에는 폼클렌징과 클렌징 오일, 마스크팩 2종, 토너 패드, 선크림 등 무더운 여름철에 사용할 수 있는 피부 관리용품이 담겼다. 후라도가 직접 비용을 부담해 마련한 선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후라도는 "요즘 날이 너무 더운데 팀원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며 "더운 여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하루빨리 몸을 회복해 팀에 돌아갈 것이다. 복귀해서도 모두와 함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힘내자'는 의미로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후라도는 지난해 KBO리그 데뷔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삼성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17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 구단은 지난 15일 "병원 검진 결과 후라도가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과 극하근 염증 진단을 받았다"며 "복귀까지 약 6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후라도는 3주간 안정을 취한 뒤 MRI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검진 결과에 따라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진행하며 복귀 시점을 결정한다.
삼성은 후라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우완 오스틴 보스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재활 중에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팀을 향한 응원을 멈추지 않았고, 진심 어린 선물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