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연예인 집자랑'이 아니다...'나혼산' 던이 전한 '가치' 호평 이유 [Oh!쎈 초점]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07.29 08: 19

가수 던이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일상은 익숙한 관찰예능의 패턴에서 한발 비켜서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저 넓은 집이나 값비싼 인테리어, 화려한 소비를 보여준 관찰예능과는 달리,  오래된 것의 가치와 한국 무형유산을 향한 진심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던은 2층 주택을 공개하며 "막 버리지 않고 원래 있던 요소를 그대로 살리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집안에는 화려한 명품 가구보다 동양적인 오브제와 오래된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놓여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지연장 배무삼 장인에게 선물받은 방패연 작품이었다. 던은 이를 소중히 보관하기 위해 맞춤 액자까지 제작했고, 단순한 취미를 넘어 무형유산을 알리는 데 직접 나서게 된 계기도 털어놨다.그는 "처음에는 작품이 멋있어서 관심을 가졌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 무형유산이었다"며 "맥이 끊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도와드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사람들에게 소개해드리는데 선생님들이 고맙다고 하시면 이상하면서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직접 라탄과 한지를 이용해 조명을 만드는 모습 역시 화려한 소비보다 손으로 만드는 가치와 시간을 즐기는 던의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를 지켜본 전현무는 "보기 드문 청년일세"라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 .
실제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2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5.9%, 2049 시청률 3.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최고 시청률은 6.7%까지 치솟았다. 특히 던이 무형유산에 대한 애정을 전하는 장면은 이날 '최고의 1분'으로 선정됐다.
이번 방송이 호평을 받은 이유는 집의 크기나 가격이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최근 관찰예능은 연예인의 집과 인테리어, 고가의 가구와 소품,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기 때문. 그저 반복되는 비슷한 구성과 소비 중심의 일상이 반복되면서 공감보다 거리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던의 일상은 완전히 다른 결을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온라인에는 "오랜만에 관찰예능다운 관찰예능이었다", "비싼 연예인 집자랑보다 던의 생각이 더 멋있었다", "무형유산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알리는 연예인은 처음 본다", "던을 다시 보게 됐다", "'나혼산'에 또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화려한 무대 위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달리 오래된 것의 가치를 지키고, 사라질 위기의 전통을 알리려는 청년의 모습. 값비싼 소비를 보여주기보다 철학을 보여준 던의 일상은 '나 혼자 산다'가 사람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ssu08185@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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