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데 “이대로 가자”…NHK가 공개한 모리야스 육성, 브라질 역전패 뒤 日비판 재점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29 11: 20

브라질의 공세에 밀려 1-1 동점을 허용한 순간에도 모리야스 하지메(57) 일본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변화가 아니라 버티기였다. “이대로 가자”는 실제 지시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월드컵 32강 탈락 당시 제기됐던 전술 비판이 다시 불붙었다.
일본 ‘RONSPO’는 28일 NHK가 이틀 전 방송한 ‘선데이스포츠’를 통해 일본-브라질전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당시 모리야스 감독의 육성을 처음 공개했다고 전했다. 음성에는 “이대로 가자”는 말과 승부를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끌고 가자는 취지의 지시가 담겼다.
장면이 나온 시점은 1-1로 맞선 후반 24분이었다. 일본은 전반 29분 사노 가이슈의 선제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이 하프타임 교체와 전술 수정에 나선 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브라질은 좌우에서 이른 크로스를 잇달아 투입했고 후반 11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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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계속 수세에 몰렸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21분 왼쪽 윙백 나카무라 게이토를 스즈키 준노스케로, 오른쪽의 도안 리쓰를 스가와라 유키나리로 바꿨다. 공격 성향의 두 선수를 수비수로 교체해 양 측면을 보강했지만 브라질의 압박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에 쓸 공격 카드가 빠진 상태에서 버티는 구도가 굳어졌다.
그 직후 선수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모인 3분 동안 모리야스 감독의 지시가 나왔다. 일본이 공을 소유하거나 브라질의 전술 변화에 대응할 구체적인 수정안보다 현 상태를 유지하고 연장과 승부차기를 바라보는 메시지가 먼저였다. 일본은 끝내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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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육성은 모리야스 감독이 귀국 뒤 내놓은 설명과 충돌했다. 그는 7월 2일 총괄 기자회견에서 감독의 경기 중 수 싸움을 ‘가위바위보’에 비유했다. 상대가 수를 내면 뒤이어 더 나은 수로 제압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실제 브라질전에서는 안첼로티 감독이 먼저 흐름을 바꾼 뒤에도 일본의 대응이 수비 강화와 버티기에 머물렀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후 방송에서 연장전에 들어갔다면 시오가이 겐토를 투입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승부차기까지 염두에 둔 운영 구상 자체는 존재했다. 문제는 정규시간 종료까지 20분 넘게 남은 시점에 브라질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으면서도, 승부를 다시 뒤집기보다 연장 진입을 우선한 선택이 실제 음성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비판은 과거 아시안컵까지 번졌다. 일본은 2024년 대회 8강에서 이란의 롱볼 공격에 끝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당시 모리타 히데마사는 경기 뒤 팀 차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구체적인 조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전 육성은 모리야스 감독의 경기 중 수정 능력을 둘러싼 오래된 의문을 다시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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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협회는 지난 23일 모리야스 감독이 2027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한다고 발표했다. 대회가 끝나면 오이와 고 U-21 대표팀 감독이 성인 대표팀을 넘겨받아 2030년 월드컵을 준비한다. 월드컵 32강 탈락 뒤 약 반년만 더 맡기는 이례적인 연결 계약이다.
모리야스 감독에게 남은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그러나 브라질전 1-1 상황에서 나온 “이대로 가자”는 한마디가 그의 마지막 반년을 따라붙게 됐다. 다음 검증 무대는 9월 24일 미야기에서 시작하는 일본의 월드컵 이후 첫 A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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