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나, 벽 깨고 마주한 데뷔 10주년…"내려가지 않고 계속 올라갈게요"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7.29 13: 50

‘벽’을 깬 강미나는 한층 더 여유로워 보였다.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하면서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한 강미나. 매 작품 성장하면서 스펙트럼을 넓힌 그는 ‘내일도 출근!’에서도 이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내일이 더 기대되게 했다.
tvN 제공
처음부터 ‘내일도 출근!’의 윤노아가 강미나의 몫은 아니었다. 초기엔 출연을 정중히 고사하기도 했다고. 강미나는 "처음엔 다른 작품들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서 정중하게 거절했었다. 그런데 첫 미팅 때 감독님께서 엄청 큰 꽃다발을 주셨다. 원래 이벤트에 약한 여자라 감동을 받아서 마음이 움직였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물론 진짜 이유는 캐릭터가 가진 서사의 힘이었다. 강미나는 "장기 연애라는 서사 자체가 부담이 되긴 했지만, 이렇게 깊은 서사를 가진 멜로를 해본 적이 없어 끌렸다"며 "윤노아라는 인물이 장기 연애를 끝내고 다음 연애로 넘어가는 포인트를 시청자분들께 잘 설명해서 이해시켜 드리고 싶다는 연기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tvN 제공
극 중 인물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90% 정도 흡사하다"고 답했다. 강미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계산 안 하고 모든 걸 퍼주는 편이라 상처도 많이 받는 게 닮았다. 나머지 10%가 다른 점인데, 그래서 구원과 카페에서 헤어지는 장면에 저를 대입했다면 아마 바짓가랑이를 잡고 엄청 울고 찌질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이번 작품에서 강미나는 전작 '기리고'의 서늘한 악역 이미지를 완벽히 지워내며 비주얼과 연기 양면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처음엔 걱정이 컸다. 전작의 악한 모습이나 고등학생 티를 벗고 온전히 회사원 윤노아 그 자체로 보였으면 했죠. 오피스물에 잘 어울리는 '어른 여자'의 얼굴을 만들고자 13kg 정도를 뺐다. 나트륨을 굉장히 많이 줄이고 샌드위치를 주식으로 먹으며 산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tvN 제공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완성한 오피스룩과 미모는 매회 방영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강미나는 "사람이다 보니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다. 눈 뜨고 검색하고 자기 전에도 검색했다"며 "팬 분들의 반응도 좋지만 일반 시청자분들의 반응이 재밌었다. 특히 비속어가 섞인 격한 칭찬 반응들이 너무 좋았다"며 특유의 털털한 미소를 보였다.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어느덧 배우 데뷔 10주년. 자신의 과거 연기 영상들을 '알레르기 같다'고 표현한 그는 카메라 앞에서의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 준 선배 서인국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최근 제 작품들을 다시 봤는데, 데뷔 초 영상은 못 보겠더라. 현장이 무서워서 나 혼자 대사를 외우고 '뚝딱뚝딱' 연기하던 시절이었는데 카메라 앞에서 긴장을 덜고 여유를 찾게 된 건 '미남당' 때 서인국 선배님 덕분이다. 당시 전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해'라는 연기적인 벽에 갇혀 있었는데, 선배님이 '왜 그렇게 생각하냐, 아닐 수도 있지 않냐'며 제 편견을 깨주셨다. 제가 A안, B안을 준비해 가면 C, D, E까지 아이디어를 내주셨다. 항상 믿고 따르는, 너무 감사한 분"이라고 말했다.
tvN 제공
'내일도 출근!'의 윤노아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세네갈로 떠나며 주체적인 삶을 선택했다. 이 결말은 '인간 강미나'에게도 큰 전환점이 됐다. 극 중 심한 물 공포증을 안고서도 서핑 장면 촬영을 끈기로 참아냈던 그는 노아를 통해 한 뼘 더 자랐다. "실제 저는 겁도 많고 소심한 '걱정 인형' 스타일이다. 그런데 노아가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아'라며 세네갈로 간 용기가 제게도 큰 자극이 됐다. 어떤 작품을 고를 때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보다 '한번 해보자'는 용기를 얻었다. 노아가 성장했을 때, 저 강미나도 함께 성장했다.“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이제 강미나 시선은 내일을 향해 있다. "데뷔했을 땐 너무 부족했지만, 10년의 시간에 후회는 없다. 그때의 제가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올해 쉼 없이 달려왔는데 많이 알아봐 주셔서 그저 감사하다. 이 기운을 이어가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내려가지 않고 계속해서 올라가는 배우가 되겠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