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핵심' 이강인(25)이 막대한 '오일 머니'의 유혹도 단칼에 뿌리쳤다. 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 위해 숱한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소식에 정통한 루벤 우리아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강인 이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이적을 얼마나 열망했는지도 언급됐다.
이강인은 지난 25일 아틀레티코에 공식 입단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으면서 3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이며, 이적료는 보너스 포함 4000만 유로(약 668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보장액만 3500만 유로(약 580억 원)에 달한다.


이강인은 등번호도 '아틀레티코의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의 7번을 물려받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그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보여주는 방증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스페인 복귀는 시메오네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봐 왔다"고 전했다.

우리아 기자 역시 "이강인은 구단이 4년간 쫓았던 영입이다. 몇 달 동안 진행해 온 작업 덕분에 성사시킬 수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이미 지난해 12월, 올해 1월쯤부터 이강인 영입 작업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은 생각보다 순탄치 못했다. PSG 보드진과 아틀레티코 보드진은 평소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PSG에서 계속해서 방해했기 때문. 우리아에 따르면 7월 초 PSG 보드진의 무례한 일처리로 협상이 결렬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엎어질 뻔했던 이적을 되살린 건 이강인이었다. 우리아는 "이강인의 영입이 무산되기 직전에 그가 보여줬던 인내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아틀레티코 뛰길 원했기 때문"이라며 "이강인은 PSG와 나쁘게 작별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매우 품위 있게 행동했고, 신사적으로 떠났다. 적절하게 이별을 고하며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했다"고 칭찬했다.
또한 그는 "PSG는 최악의 태도를 보였다. 아주 나쁘게 행동했다.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고, 정직하지도 않았다.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에 브레이크를 걸었고, 온갖 불만을 제기하며 시간을 끌었다. 협상의 모든 부분을 어렵게 했다. 이 때문에 이강인 영입이 취소될 뻔하기까지 했다"며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옳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외부 유혹도 존재했다. 우리아에 따르면 PSG와 아틀레티코의 협상이 완료된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우디의 한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열망했다.
그 조건도 엄청났다. 이강인은 무려 세후 1700만 유로(약 282억 원)에서 2000만 유로(약 332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연봉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연봉 1700만 유로(최대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는 한국 선수 역대 최고액 수준.
그럼에도 이강인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우리아는 "이강인은 제안은 감사하지만, 자신은 오직 아틀레티코행만 원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PSG 시절에도 알 샤뱌브 같은 사우디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오일 머니에 흔들리지 않고 거절한 바 있다.
사실 이강인은 돈과 유럽 빅리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었다. 우리아에 따르면 유벤투스와 토트넘도 아틀레티코보다 더 많은 금액을 그에게 제안했기 때문. 하지만 그는 아틀레티코 이적을 위해 모두 뿌리쳤다. 금전적 조건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축구 실력을 펼치기에 가장 적합한 팀인지만을 보고 미래를 결정한 이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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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틀레티코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