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부정 투구 의혹에 휩싸인 고우석(27)에게 또 악재가 날아들었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바이어’를 선언하며 불펜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 재콜업을 노리는 고우석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제레미 졸 미네소타 단장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팀을 강하게 만들 방법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것이다. 전방위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미네소타는 54승54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4위에 올라있다. AL 와일드카드 3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55승54패 승률 .505)와 불과 0.5경기 차이로 가을야구 경쟁권에 있다.
![[사진] 미네소타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9/202607292119779988_6a6a0b1f3e057.jpg)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미네소타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축 선수들을 판매하는 ‘셀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투수 조 라이언, 포수 라이언 제퍼스, 외야수 라이언 벅스턴 등 주요 선수들의 트레이드설이 나왔지만 7월 들어 13승8패(승률 .619)로 상승세를 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미네소타의 보강 포인트는 불펜이다. 졸 단장은 “우리는 계속 불펜을 강화할 방법을 찾고 있고, 그것이 명확한 초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선발로 던지는 젊은 투수들 중 불펜으로 옮기면 흥미로운 옵션이 될 선수들도 있다”며 선발투수 영입으로 불펜을 보강하는 선택지도 있다고 밝혔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이 4.99로 전체 30개 구단 중 27위에 그치고 있다.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28번의 역전패로 불펜의 지키는 힘이 떨어진다. 지난 5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된 뒤 현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에 넘어온 요엔드리스 고메즈가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매김했지만 신인 앤드류 모리스나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토미 낸스 외에는 중간 연결 고리가 약하다. 7~8회를 믿고 맡길 만한 불펜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미네소타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미네소타 제레미 졸 단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9/202607292119779988_6a6a0b1fa3796.jpg)
지난 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현금 트레이드로 고우석을 영입한 것도 미네소타가 새로운 불펜을 찾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미국 도전 3년차에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룬 고우석은 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고, 지난 22일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내려갔다.
트리플A에서 다시 경쟁력을 보여주면 불펜이 약한 미네소타 팀 사정상 한 번 더 콜업을 기대할 수 있었다. 2명이 추가 등록되는 9월 확장 로스터를 노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미네소타가 트레이드 시장 바이어로 나서게 되면서 문이 더 좁아졌다. 불펜을 보강해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간다면 미네소타로선 웬만해선 고우석에게 기회를 주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부정 투구 의혹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위기에 놓인 고우석으로선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5일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전에 7회 구원 등판했으나 이물질 사용 금지 위반으로 퇴장당하며 심판들로부터 글러브도 빼앗긴 고우석은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의 뜻을 밝히며 결백을 주장했다.
고우석은 “문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다.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억울해 했지만 항소로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강화된 메이저리그 이물질 검사 규정에서 지금까지 총 8명의 투수들이 퇴장당했고, 전부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26일자로 징계가 소급 적용되는 고우석은 항소로 번복되지 않으면 내달 6일까지 결장이다. 당장 한 경기, 한 경기가 급한데 미네소타 팀 상황까지 고우석에게 불리하게 흘러간다. /waw@osen.co.kr
![[사진] 미네소타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9/202607292119779988_6a6a0b200fb88.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