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연봉 38억 아냐, 훨씬 적다"...자격증·선임 절차 특혜 의혹에 답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30 12: 11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지도자 자격과 대표팀 선임 절차, 연봉 특혜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명보 전 감독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전 감독의 지도자 자격증 취득 과정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 연봉 협상까지 여러 차례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가 진행됐다.이날 청문회에는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참석했다.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7.30 / soul1014@osen.co.kr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 의원은 홍 전 감독이 과거 국가대표 A매치 출전 경력을 인정받아 지도자 3급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2급 자격을 취득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대표팀 지도자는 대한축구협회 1급 자격증을 보유해야 했지만, 협회는 홍 전 감독이 지휘권을 갖지 않는 보조 지도자였다는 이유로 예외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정 의원은 해당 예외 조항이 홍 전 감독이 지도자로 활동한 이후인 2006년 신설됐다가 2009년 폐지된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자택 인근 카페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절차적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무시와 행정 누락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홍 전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제안을 하러 왔을 때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온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집 앞에서 만난 부분을 국민들께서 불투명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집 앞에서 만났다는 이유로 어떠한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연봉 38억 원설도 부인했다. 정 의원은 해외 매체에 공개된 자료를 근거로 홍 전 감독의 대표팀 연봉이 약 38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실제 금액 공개를 요구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가 진행됐다.이날 청문회에는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참석했다.홍명보 전 감독이 선서를 하고 있다. 2026.07.30 / soul1014@osen.co.kr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홍 전 감독은 "연봉에 대해서는 상호 공개하지 않는 조항이 있어 직접 말씀드릴 수 없다. 38억 원은 절대 아니다. 훨씬 적다"라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해달라는 요구에는 "밝힐 수 없는 법적 조항이 있어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답했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먼저 금액을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상호 협의한 것”이라며 “돈을 더 달라고 한 적은 없다. 제시받은 금액에 바로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도자 자격증 취득 예외, 보조 지도자 특례, 자택 인근 카페 면담, 연봉 문제까지 홍 전 감독에게 특혜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독 홍 전 감독에게 특혜가 집중됐고 그 사이 한국 축구가 후퇴했다는 국민적 지적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라고 물었다.
홍 전 감독은 "사실인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라며 "그런 모습으로 국민께 비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홍 전 감독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연봉 38억 원설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공개된 추정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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