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장유호가 데뷔 8년 차에 감격의 데뷔 첫 홀드를 작성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장유호는 한화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말 그대로 '완벽한' 첫 홀드를 달성했다.
한화가 5-2로 앞서던 8회초, 선발 왕옌청이 내려가고 이상규와 조동욱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1실점한 무사 1루 상황 장유호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장유호는 레이예를 2루수 땅볼 처리, 한동희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나승엽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2022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한 장유호는 한화에서 2023년 1경기 2이닝 5실점(4자책점), 2024년 13경기 평균자책점 10.93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육성선수로 전환되고 지난해에는 아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6월 1군에 올라온 장유호는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며 최근 한화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점차 등판 상황의 중요도가 높아졌고, 이번 등판을 통해 사실상 필승조 승급 시험까지 통과한 셈이 됐다.

경기 후 장유호는 "누나가 잘 안 될 때도 옆에서 '할 수 있다, 아직 너의 시간이 안 온 거니까 조금 기다리면 좋겠다'고 했는데, 가족들이 많이 생각난다. 이제야 내가 야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데뷔 첫 홀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LG전에서 1-1 동점 상황 주자 있을 때 올라갔는데, 그때는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세서 그 욕심 때문에 실투가 나오기도 했다. 그때 점수를 줬던 게 생각나서 욕심을 버리고 한 구, 한 구 타자에게 집중하자고 생각한 게 결과가 잘 나왔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장지수에서 장유호로 이름을 바꾼 그는 개명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개명의 효과일 수도 있지만, 개명을 하고 나서의 마음가짐 덕분에 더 잘 풀리는 것 같다.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해졌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에게도 자신있게 얘기했다. 장유호는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 감독님께 '언제나 경기에서 뛸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가 되겠다' 말씀드렸다"며 "나는 항상 준비가 돼 있으니까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신다면 언제든지 열심히 던질 수 있다"고 씩씩하게 얘기했다.
다른 목표는 없다. 장유호는 "항상 2군에만 있어서 이런 감정을 많이 못 느꼈는데, 재밌다. 이게 진짜 스포츠인 것 같고, 야구가 이렇게 재미있었던 적이 있었나 느끼고 있다"며 "그냥 계속해서 팀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가을야구도 꼭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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