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내부 갈등을 빨리 조율하지 못했다."
'스코어' 고동빈 KT 감독은 최근 불거진 KT의 부진과 그로인해 불거진 내부 갈등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고동빈 감독은 단 한 번의 연습도 없이 나설게 밖에 없었던 T1전에 임하기 전 상황을 들려주면서 드라마틱하게 거둔 천금같은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KT는 29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 시즌 레전드 그룹 3라운드 T1과 경기에서 ‘비디디’ 곽보성과 ‘퍼펙트’ 이승민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비디디' 곽보성은 1세트 카시오페아(5킬 2데스 14어시스트), 2세트 요네(8킬 2데스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POM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14승(5패 득실 +13)째를 올리면서 3위 T1(14승 5패 득실 +18)과 승차 없는 4위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동빈 감독은 "3라운드 개막전인 만큼 승리가 많이 값진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의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덧붙여 고 감독은 "오늘은 한타 지향적인 픽을 많이 준비했고, 중간중간 전투도 많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 전략을 설명했다.
최근 KT는 공식적으로 내부 갈등을 인정하고, 주전 원딜러 '에이밍' 김하람 대신 '펜리르' 박강준을 콜업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대해 "경기 전에 팀 공지로 나갔을 텐데, 선수단 내부 갈등이 있었던 건 맞다. 감독으로 더 빨리 조율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상황이 일어난 후 최대한 좋은 상황을 만들려고 조율했지만, 신뢰관계가 많이 깨져 정상적으로 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펜리르 선수를 끼고 아직 스크림 자체는 못 했고, 그 정도로 급박하게 올렸다"며, 교체가 급하게 이루어진 상황임을 덧붙였다. 시즌 운영에 대해서는 "3라운드가 시작됐고 시즌이 길지 않기 때문에 웬만하면 고정으로 갈 것 같다"고 향후 '에이밍' 김하람이 배제 될거이라고 시사했다.
고동빈 감독은 "케스파컵 등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방향성 자체가 잘못됐던 것 같아, 작년의 기조로 다시 플레이해보려 한다"며 팀의 전략적 변화도 언급했다.
마지막 고 감독은 "개막전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겼다. 남은 기간 동안 팀워크를 더 올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