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진실공방이 펼쳐졌다.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옌스 카스트로프(23,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제기한 아쉬운 선수단 관리 문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최근 사임한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이용수 회장 직무대행, 김승희 전무이사, 김병지 부회장 등 증인 15명 중 13명이 참석했다. 월드컵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휴식을 취하던 홍명보 감독도 이번 청문회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여야 의원들은 주로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에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원인과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성, 협회의 방만 운영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던 중 대표팀 숙소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승수 의원은 홍 전 감독에게 대표팀 숙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제시하며 "일반인들이 선수단 숙소에 출입하고, 숙소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성적까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 기강이 해이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독일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가 최근 독일 '빌트'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도 언급했다. 카스트로프는 "월드컵에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남아공전에서만 출전 기회를 얻었다는 점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마련된 한국 대표팀 숙소 문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카스트로프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밖에 나갈 수 없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이틀이 지나서야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가족 모두가 한 달 휴가를 내고 응원을 왔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며 "나는 경기도 뛰지 못했고 가족도 만날 수 없었다. 다른 팀들은 훨씬 더 좋은 숙소와 환경을 제공받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 의원은 이를 근거로 카스트로프의 가족들은 선수를 만나기 어려웠는데 외부인들이 선수단 숙소를 드나들었다며 선수단 관리 부실 때문에 성적도 나빴던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전 감독은 절반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외부인 숙소 출입 문제에 대해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제가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카스트로프의 불만에 대해선 "하지만 지금 옌스 선수가 말한 내용과는 사실이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시간관계상 더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한 만큼, 이후 추가 파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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