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유부녀 킬러'로 복수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공효진, 정준원, 이상이, 무진성, 최우성, 이은샘, 윤종호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밸 사수기를 그린 드라마다. 전작 tvN '선재 업고 튀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윤종호 감독은 "너무 긴장되고 전작이 사랑받아서 저또한 이 작품 임하면서 또 다른 장르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표현할수있는 모든 배우들의 캐릭터의 감정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결은 많이 다르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감사할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타 킬러물들과 '유부녀 킬러'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는 여성이 저격수다. 범죄자를 처단하는 저격수라는 설정값 자체에 포커싱 많이 맞췄다. 대부분 범죄 스릴러를 보면 기본적으로 남성이 주체가 되는데 저희 드라마는 워킹맘인 여성의 보나가 킬러라는 직업군 가지고 육아와 킬러를 같이 할수 있는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데 그 일상에 포커싱을 맞췄다. 그들의 관계성에 집중을 더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공효진은 두루미전자 영업3팀 부장이자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 유보나 역을 맡았다. '최고의 사랑' 이후 약 15년만에 MBC로 복귀한 공효진은 "15년만이라는 숫자에 깜짝 놀랐다. 중간에 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참 빨리 흘렀구나 생각이 든다. '최고의 사랑'을 추억 삼아 짧게 봤는데 제가 진짜 귀여웠더라. 그때는 그 드라마가 진짜 사랑을 많이 받았다. MBC에서 제가 함께했던 드라마들이 기념비적으로 사랑받았던, 캐릭터적으로 한단계 발전할수 있었던 작품들이 많았다"며 "한때는 MBC 딸이었는데 이제 며느리로 돌아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웹툰 팬들은 나름 상상 하고 계시겠지만 저희가 나름대로 만든 살아움직이는 유보나는 최대한 웹툰에서 제가 느꼈던, 아마 웹툰을 사랑하는 분들이 상상했을법한 유보나를 만들려고 신경썼다. 저는 웹툰 보며 유보나의 표정이나 대사를 보면서 이 사람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속내를 알수없는 것 같은 묘한 매력이 매력포인트가 될수있지 않을까 해서 여러가지 상상하며 만들었다. 일단 딸을 키우고있는 주부이자 아이 엄마이자 한 남자의 부인, 한 집의 며느리이지만 어쩌다 이런 일을 하게 됐는지 과거를 아직 알수없는 부분을 천천히 드라마 보며 알아가게 되는 미지의 인물"이라며 "웹툰이 너무 많은 사랑 받고 있어서 상상하시는 무엇보다도 낫고 상상에 어긋나지 않게끔 하는게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 생각해서 제작진,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간 '로코 퀸'으로 활약하다 킬러로 도전하게 된 공효진은 "과묵한 킬러라 전작들에 비해 대사가 현저히 적었다. 촬영하며 덜 스트레스 받으며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킬러 역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면 딸아이가 기다리고 있고 사랑꾼 남편이 있는 그런 이중적 간극을 자연스럽게 오가는게 상상만큼 어렵더라. 아무래도 상상하는 킬러들 얘기의 극이 있는데 이 드라마의 큰 매력은 정말 일상적이다. 어느 집의 며느리, 어떤 남자의 와이프인 그런 일상적인 얘기 안에서 갑작스럽게 또 직장 나가서 일 열심히 하는 워킹맘 모습이 매력적으로 좋은 밸런스와 함께 꾸려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가수 케빈오와 실제 결혼 4년차 신혼생활 중인 공효진은 참고된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너무 있었다. 시어머니가 안 계시면 어떤 존재인지 상상하기 어려울것 같긴 하다. 근데 시어머니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너무 알게 됐고 어떻게 보면 결혼을 했기때문에 유부녀 역할이 더 쉬웠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준원은 유보나의 남편이자 사회부 기자 권태성 역을 맡았다. 정준원은 "원작을 거의 촬영 막바지에 봤다.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되 각색돼있고 설정이 다른 캐릭터도 있고, 실존 인물 연기하는것도 아니다 보니까 실제 대본에 쓰여진 태성과 웹툰 속 태성이 조금 다르다고 느껴졌다. 어쨌든 웹툰 보면 따라가게 되고 갇히는 부분이 생길수 있을것 같아서 '유부녀 킬러'라는 드라마로 처음부터 시작하고싶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 속 '공식 미남' 설정 탓에 캐스팅 단계에서 원작 팬들의 우려가 쏟아졌던 것과 관련해 "원작에 설정된 태성이라는 인물이 보나가 비주얼적으로 반할수 있는 그런 설정값들이 들어가있었는데 어쨌든 드라마화가 되면서 대본이 각색되고 캐릭터 설정들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부분들 있어서 제가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는 필요한 설정들이 아니었다. 어쨌든 태성이는 아내와 딸에 대한 어떤 사랑, 다정함들, 직장 내애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충분히 멋있어 보일수있다 생각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호 감독 역시 "제가 보는 정준원씨는 너무 멋있고 잘생겼다. 웹툰속 미소년 보다는 햔실적인 이야기들과 땅에 붙어있는 얘기들을 잘 다룰수 있는 배우여서 모든걸 제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다 소화해줬다고 생각한다. 원작의 태성은 분량이나 상황적으로 다른 인물보다 많이 미흡한 캐릭터였다면 좀 더 드라마 결에 맞는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에서는 훨씬 더 좋은 캐릭터라 생각 든다"고 전했다.

이상이는 남부서 형사과 강력2팀 경위 이동진 역을 맡았다. 그는 "킹피셔를 누구보다 잡고싶어하는 경찰이다. 과거에 가슴아픈 가정사가 있다. 그게 또 킹피셔와 관련있다 보니까 그거에 관련지어서 대한민국에 있는 누구보다 킹피셔를 잡기 위해 본인의 가치관까지 바꿔가면서 직업을 선택한 멋지고 투철한 경찰"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몇번 해봤다. 사실 저는 원작에 분위기나 인물 설정 이런걸 많이 참고하지 완벽하게 표현하려는 편은 아니다. 같은 드라마, 영화를 봐도 해석 다르듯 같은걸 보고 우리만의 새로운 해석이나 뜻을 표현하는게 더 중요하단 생각 들어서 전체적인 느낌만 참고를 많이 했다. 그래도 많이 참고한건 (보는 사람은) 이미 범인을 알고있지 않나. 사적 제재를 하는 킬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을 많이 했다. 제가 경찰인 동진이라서 거기에 더 중점 두고 생각한것 같다. 그런걸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두루미 전자 영업3팀 대리이자 천재 해커 기영도 역의 무진성은 "유보나 선배를 존경하고 항상 뒤에서 묵묵히 지켜드리는 역할"이라며 "웹툰 원작 작품은 처음이어서 원작을 자세히 봤다. 기영도 역이 상당히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라고 돼있어서 피부과 열심히 다니고 운동 열심히 하며 외모관리를 중점적으로 했다. 해커다 보니 기계를 잘 다뤄야하는데 실제로 상당히 못다룬다. 그래서 집에 있는 오래된 컴퓨터를 켜면서 사용도 하고 PC방도 다녔다. 역할을 잘 표현할수 있게 나름 준비했다"고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남부서 형사과 강력2팀 막내 범성훈 역의 최우성 역시 "동진 선배와 함께 킹피셔를 열심히 쫓아다닌다. 하나 빠지면 끝까지 파고드는 힘이 있는 친구라 재밌게 선배랑 함께 촬영했다"며 "원작을 재밌게 봤고 성훈이의 가장 근본적 캐릭터만 가져와서 꾸렸다. 원작에서 많이 뛰어다니고 몸으로 열심히 하는 친구라면 드라마에서는 아이디어 많이 내고 관찰 많이 하는 친구다. 뭐하나 빠지면 깊이 더 파고들어가는 덕후 기질 있다 생각해서 그 부분을 감독님과 많이 얘기 나눠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은샘은 권태성의 늦둥이 여동생 권세아 역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에서 긴장감이 넘칠때 제가 짠하고 나타나서 활력감, 비타민 불어넣어주는 그런 친구"라며 "웹툰 원작 드라마를 많이 해서 원작 팬분들이 조금 더 공감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원작 캐릭터 많이 흡수하는 편인데 이번 세아는 큰 덩어리들만 흡수한것 같다. 이은샘으로서 보여드릴수 있는 처음으로 사랑스러운 역할같다. 그래서 저 이은샘이 최대한 러블리하고 귀엽고 막내딸 같이 사랑스럽게 나올수 있도록 했다. 제가 진짜 막내딸이라 처음으로 저랑 비슷한 캐릭터를 하게 된것 같다. 처음 감독님 만났을때 웃는 모습을 좋아해주셨다. 드라마 하며 웃은적이 별로 없었다. 항상 입 거칠고 센 친구를 하다가 처음으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친구 도전해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 많이 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드라마들이 다시 시청률 공약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 이에 '유부녀 킬러'의 시청률 목표와 공약을 묻자 공효진은 "SBS '김부장'이 최고 23%였다. 저희도 복수극인데 아무래도 복수극이 대세다 보니 좋은 기류 타고 있다"고 긍정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에 이상이는 시청률 11%가 넘을시 "지금 여기 나온 감독님 포함 7명이 그주 유행하는 노래로 챌린지를 다같이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어 기대를 더했다.
공효진은 "8개월 넘게 긴 촬영을 한주도 쉬지못하고 쭉 달려왔다. 그만큼 정말 많은 것들이 담긴 드라마다. 요즘 사람들이 재밌게 보는 드라마가 꽤 있는데 그 드라마에 이어서 이 작품도 실망감 없는 아주 다양하게 잘 차려진 드라마상이 아닌가 싶다. 15년만에 돌아온 MBC에서 또 다시 한번 여름과 가을을 평정하길 기대해본다. 많은 기대부탁드린다"고 시청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윤종호 감독 역시 "열심히 만들었다. 지금도 열심히 만들고 있고 모든 배우들이 최선 다해서 이 작품에 캐릭터 잘 소화하기 위해서 열심히 만든 만큼 보시는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양한 장르가 들어가있다 보니 그 부분을 보는 재미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작품 보시고 난 뒤에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한 번 정도 돌아볼수있는 작품이 됐으면 이 작품은 성공했다 생각한다. 보는 관점 다르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재밌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부녀 킬러’는 오는 3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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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