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손흥민(34, LAFC)과의 불화설을 전면 부인했다.
홍 전 감독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손흥민과의 관계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월드컵 기간 대표팀 내부에서 불거진 인터뷰 거부 사태와 맞물려 제기됐다. 당시 손흥민의 뒷담화를 나누는 일부 취재진의 음성이 방송을 통해 그대로 송출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에 반발한 대표팀 선수들은 한동안 언론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홍 전 감독이 멕시코전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인터뷰 재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두 사람의 불화설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해 홍 전 감독은 "14일 오전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이 나를 찾아왔다"며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하라고 내가 지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홍 감독은 "선수들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의견 충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선수들이 인터뷰 재개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어떤 선수는 인터뷰를 하고 싶어 하는 선수도 있었다"며 "멕시코전을 앞두고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된 뒤 인터뷰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팀에 영향을 줄 정도의 큰 갈등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홍 전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배경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두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것은 순수하게 전술적인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대표팀 내부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외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적도 없었다. 나는 선수들 편에 서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단과 협회, 코칭스태프가 하나의 의견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대화를 통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홍 전 감독은 이날 청문회에서 손흥민과의 갈등설, 인터뷰 강요 의혹, 남아공전 선발 제외 논란 등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대표팀 내부에 심각한 불화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