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초반 빅이닝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제임스 네일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대승을 완성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하며 기분 좋게 창원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승부는 2회 사실상 갈렸다. KIA는 카스트로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 상대 폭투에 이어 김선빈과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김태군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5-0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강민호, 심재훈,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성윤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KIA는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3회 김도영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달아났고, 6회에는 하주석의 희생 플라이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삼성이 6회말 강민호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KIA는 7회 카스트로의 투런 아치와 나성범의 2루타, 김선빈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에는 박상준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제 몫을 다했다.
네일은 6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카스트로(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나성범(4타수 3안타 3타점), 김도영(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하주석(3타수2안타 2타점 1득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투타의 조화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 복귀 후 두 경기 연속 좋은 활약을 펼친 김태군이 안정적인 투수 리드는 물론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공격까지 이끌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김선빈은 적시타와 희생번트로 자기 역할을 다했고, 카스트로 역시 타격뿐 아니라 1루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모든 야수들이 고르게 제 몫을 해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활발한 공격으로 불펜 운용에도 여유를 찾았다. 이범호 감독은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던 것도 큰 소득"이라며 "네일도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노련하게 6이닝을 책임지며 선발투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어 만족스럽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주말 창원 원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