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은 400승, 500승 하실테니"…300승보다 데뷔 첫 SV, 주장 구자욱이 기념구 교통정리 끝냈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8.01 02: 39

“감독님은 400승, 500승 하실 테니까…”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7로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삼성에 많은 의미를 가져다 줬다. 일단 2연패에서 탈출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KT 위즈의 맹렬한 기세에 이날 경기까지 패하면 선두 자리를 내줘야 할 수도 있었지만 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이 승리로 박진만 감독은 통산 300승 감독 반열에 올라섰다. 역대 21번째 기록. 2022년 감독대행으로 사령탑 자리에 오른 뒤 올해로 5년차 시즌에 300승 사령탑이 됐다.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6.07.31 / foto0307@osen.co.kr

아울러 8회 2사 1,2루에 올라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좌완 필승조 이승민은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골반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김재윤의 자리가 티가 나지 않게 잘 막아냈다. 
문제는 이날 승리 기념구의 향방이었다. 박진만 감독의 300승 기념구는 당연했고, 이승민도 기념구를 챙겨야 할 당위성이 충분했다.  통상적으로 이럴 경우 박진만 감독이 기념구를 챙기는 게 도리에 맞다. 
그러나 주장 구자욱이 이 기념구의 주인을 정해줬다. 구자욱은 이 공을 이승민에게 건넸다. 이승민은 “솔직히 감독님 300승인지 잘 몰랐다. 일단 끝나고 (구)자욱이 형이 공을 챙겨주셨다. 그런데 다른 형들이 감독님 300승 공이라고 해서 감독님께 드리자고 했는데 자욱이 형이 ‘승민아 네가 첫 세이브인데 네가 해라’라고 하셔서 공을 챙겼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이 교통정리에 대해 “이승민 선수는 첫 세이브이고 또 감독님은 100승, 200승 공 다 있으실 것 같다. 아마 감독님께서도 (이)승민이 주라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감독님은 또 400승, 500승을 하셔야 하니까 그때 받으시면 될 것 같다. 아마 감독님도 좋아하셨을 것이다.”라고 웃었다.
이어 구자욱은 “선수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계실텐데 300승 너무 축하드리고, 앞으로 400승, 500승 다 함께했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 스트레스 많이 안 받으실 수 있게 선수들이 잘해서 꼭 우승시켜드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300승을 달성하고 선수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6.07.3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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