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추진했던 ‘민영화 프로젝트’가 결국 전면 중단됐다.
FIFA는 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회원 협회와 전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자 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분열을 초래했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철회를 공식화했다.
FFE 프로젝트는 FIFA가 자회사를 설립한 뒤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회원 협회에 재분배하는 구조였다. 현재 4년 주기로 800만 달러를 지원받는 211개 협회는 최대 2000만 달러, 장기적으로 2400만 달러까지 지원금이 확대될 수 있는 ‘파격안’이었다. 여기에 지지 협회에 최대 4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방안까지 제시되며 사실상 ‘당근책’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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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획 공개 직후 거센 역풍이 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을 중심으로 “월드컵이 자본에 종속될 수 있다”는 반발이 터졌고, 사모펀드 개입에 따른 전통 훼손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사전 논의 없이 프로젝트가 추진된 점은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UEFA는 55개 회원국을 앞세워 보이콧까지 시사했고, 아시아(AFC)·북중미(CONCACAF)·오세아니아(OFC)까지 가세하면서 사실상 3분의 2 이상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FIFA가 반박하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내부 균열도 치명적이었다. 인판티노 회장의 핵심 자문인 카를로스 코데이로 수석 고문이 전격 사임하며 “축구의 미래에 해로운 결정”이라고 공개 반대에 나섰다. 여기에 JP모건 등 주요 투자자들까지 발을 빼면서 프로젝트의 동력은 완전히 상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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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판티노 회장이 내세웠던 ‘수익 확대 모델’은 전 세계 축구계의 반발 속에 좌초됐다. 그는 “앞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를 다시 모아 단결과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태로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