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문보경의 타격 슬럼프가 2달째 이어지고 있다. 4번타자 자리에서 밀려났지만 여전히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0-0 동점인 2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타격이 아쉬웠다. 두산 선발투수 잭로그와 승부에서 3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였다. 만약 볼이 되면 무사 만루, 투수는 스트라이크를 무조건 던져야 할 상황, 타자에게 많이 유리한 카운트다.

문보경이 5구째 타격을 했는데, 3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직구가 몸쪽 ABS존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이었는데, 배트를 멈추지 못했다. 좋은 타구를 만들기 힘든 코스였다. 스트라이크 1개 여유가 있었는데 참지 못하고 휘둘러 내야 뜬공이 됐다.
이후 4회 2사 후 삼진 아웃,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 아웃, 9회 1사 후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문보경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출전해 무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 맹타를 터뜨리며 외신으로부터 ‘슈퍼문’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LG 4번타자에서 국대 4번타자로 활약했다.
WBC 대표팀에서 허리 잔부상을 입고 LG로 돌아왔는데, 개막 후 5월초까지 타율 3할1푼을 기록하며 괜찮았다. 하지만 5월초 두산전에서 1루 수비를 하다가, 잡다가 떨어뜨린 공이 발에 밟히면서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한 달 가량 재활을 하고 6월초 복귀했다.
그런데 6월초 복귀 이후 문보경의 타격감은 바닥이다. 6월 타율 1할9푼4리(72타수 14안타), 7월 타율 1할9푼2리(73타수 14안타)다. 언젠가 좋아지겠지 기다렸는데 2달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다. 문보경의 시즌 타율은 2할4푼1리까지 추락했다.
6월 복귀 이후 두 달간 42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3리 5홈런 24타점 OPS .596을 기록했다. 홈런 5개 중에 4개가 솔로 홈런이다. 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4번타자에서 최근에는 7번으로 내려갔다. 6월 이후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56명 중에서 문보경이 타율 최하위다. 1할대 타자는 문보경이 유일하다. 또 OPS(.596)도 56명 중에서 최하위다.
공교롭게 6월 이후 OPS 1위는 LG 오스틴이 1.181을 기록했다. 3번 오스틴, 4번 문보경이었는데 중심타선이 극과극의 성적을 내면서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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