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될 줄 알았는데..." 김현준 호수비에 한숨 돌린 장찬희, 데뷔 첫 홀드 신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8.01 12: 38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 루키' 장찬희가 데뷔 첫 홀드를 수확했다.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막아낸 그는 경기 후 결정적인 호수비를 펼친 김현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커피 한 잔 사드리겠다"고 웃었다.
장찬희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삼성이 9-7로 앞선 7회 2사 1, 2루. 좌완 이승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찬희는 첫 타자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이 8회말 무사 1루 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의 타구를 잡아 아웃시키고 있다. 2026.07.31 / foto0307@osen.co.kr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전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큰 위기는 다음 타자 김동혁이었다.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지만, 중견수 김현준이 전력 질주 끝에 공을 낚아채며 장타를 지워냈다. 실점은 물론 경기 흐름까지 바뀔 수 있었던 순간을 호수비 하나가 막아낸 셈이었다. 평소 마운드에서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던 장찬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장찬희가 역투하고 있다. 2026.07.31 / foto0307@osen.co.kr
한숨을 돌린 장찬희는 고승민까지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삼성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9-7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 후 구단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에 출연한 장찬희는 "점수 차가 있었지만 상대가 계속 따라오는 분위기였다. 꼭 끊고 싶었는데 잘 막아서 다행"이라며 데뷔 첫 홀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이런 상황에서도 믿고 맡겨주신 만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동혁의 타구가 뜬 순간에는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장찬희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저 공이 빠지면 교체되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현준이 형이 너무 잘 잡아줘서 정말 고마웠다. 커피 한 잔 사드리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갔던 장찬희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종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8일 1군에 복귀한 뒤에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고, 짧은 이닝에서도 강한 구위를 뽐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박진만 감독도 장찬희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필승조 역할을 맡아도 손색이 없는 구위였다"고 칭찬했다.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장찬희가 역투하고 있다. 2026.07.31 / foto0307@osen.co.kr
장찬희 역시 불펜 역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발로 던질 때와는 또 다르다. 불펜에서 이런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오면 더 흥분되고 도파민도 더 많이 터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잘해서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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