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 2’의 미소년 존 코너 역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배우 에드워드 펄롱(Edward Furlong)이 49번째 생일을 앞두고 근황을 공개했다. 오랜 약물 중독과 방황을 이겨내고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는 그의 모습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에드워드 펄롱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식료품점과 길거리 타코 트럭에서 친구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팔 블랙 티셔츠에 보잉 선글라스를 매치한 그는 과거의 수척했던 모습과 달리 한층 건강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1991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명작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파트너 존 코너 역으로 발탁됐던 펄롱은 당시 13세의 나이에 연기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1998년 영화 ‘아메리칸 히스토리 X’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천재 아역 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급격하게 찾아온 명성은 독이 됐다. 성인이 된 후 심각한 약물 중독에 빠진 그는 2000년 처음으로 재활원에 입소했다. 이후 수십 년간 재발과 법적 공방, 체포 등이 반복되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필로폰(필로폰류 마약) 남용으로 인해 치아가 모두 썩어버리는 등 망가진 외모가 대중에 공개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암흑 같은 시간을 보내던 펄롱은 최근 극적인 삶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2022년 망가졌던 치아를 임플란트와 베니어 치료로 복원하며 변화의 의지를 다진 그는, 2024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완벽한 단주 및 단약 소식과 함께 배우로서의 ‘두 번째 기회’를 선언했다. 이후 영화 ‘더 포레스트 힐스(The Forest Hills)’, ‘언스피커블(Unspeakable)’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복귀 신호탄을 쐈다.

그는 복귀 당시 “맨정신으로 촬영장에 복귀하니 기분이 정말 좋다. 숙취 없이 일하러 가는 것이 행복하다”라며 “현장에 다른 맨정신의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도 무척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벅찬 소회를 밝히며 재기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비록 최근 예정되어 있던 호주 ‘멜버른 메트로 코믹콘’ 행사는 예기치 못한 비행기 일정 문제로 아쉽게 취소되어 현지 팬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펄롱 측은 조만간 팬들을 찾겠다고 약속하며 꾸준한 소통을 예고했다.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지나 마침내 중년의 나이에 진정한 ‘심판의 날’을 이겨낸 그에게 글로벌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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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