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떠나자 '日 수문장' 찍었다...PSG, 스즈키 자이온에 550억 공식 제안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03 07: 52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떠나보낸 파리 생제르맹(PSG)이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3, 파르마)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총액 3300만 유로(약 550억 원)에 달하는 공식 제안을 전달하며 유벤투스와의 경쟁에서 먼저 움직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PSG가 스즈키 자이온 영입을 위해 총액 3300만 유로 규모의 패키지를 파르마에 공식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파르마는 스즈키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PSG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유벤투스도 스즈키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PSG가 먼저 공식 제안을 보내면서 협상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는 스즈키를 현재 전력과 미래를 함께 고려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입 직후 주전 자리를 보장하기보다는 기존 골키퍼들과 경쟁시키면서 장기적으로 골문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는 지난 시즌 마트베이 사포노프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 릴 OSC에서 영입한 뤼카 슈발리에가 기대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사포노프의 출전 비중이 높아졌다.
슈발리에가 합류 1년 만에 이적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PSG도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선방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동시에 갖춘 스즈키가 최우선 후보로 떠올랐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스즈키가 단순히 월드컵에서 반짝 활약해 영입 후보에 오른 것은 아니다. 뛰어난 발기술과 빌드업 능력을 갖춘 그의 스타일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축구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즈키는 11번째 필드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골키퍼다. 23세의 어린 나이에 높은 선방 능력과 패스 센스를 겸비해 향후 10년 동안 PSG 골문을 책임질 투자 자원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나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즈키는 2021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3년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했고 2024년부터 파르마에서 뛰고 있다.
스즈키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반사신경을 앞세운 선방 능력이 강점이다. 위치 선정과 판단력도 준수하며 발밑 기술과 패싱 능력을 활용한 후방 빌드업에도 능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대표팀에서는 초반 불안한 볼 처리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파르마 이적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평가를 바꿨다. 손가락 골절 부상과 복귀전 실책을 이겨낸 뒤 경기당 평균 3.3개의 선방과 70% 이상의 선방률을 기록하며 파르마의 세리에 A 잔류에 힘을 보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일본의 주전 골키퍼로 나섰다. 일본의 조별리그 1승 2무와 32강 진출을 이끌었고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
PSG가 스즈키를 영입할 경우 그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본인 선수가 된다. 이적료 3300만 유로가 확정되면 2019년 포르티모넨스에서 알두하일로 이적하며 3500만 유로(약 584억 원)를 기록한 나카지마 쇼야에 이어 일본 선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게 된다.
상업적인 측면도 주목받고 있다. PSG는 지난 세 시즌 동안 이강인을 앞세워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관심과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이강인이 팀을 떠난 뒤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스즈키를 영입할 경우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의 우선 목표는 골키퍼진 경쟁력 강화다. 23세의 나이에 세리에 A와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스즈키에게 3300만 유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마케팅 영입으로 보기 어렵다.
파르마가 PSG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스즈키는 유벤투스 대신 프랑스 챔피언의 골문을 두고 사포노프와 경쟁하게 된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